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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파업 D-1, 밤새워 마라톤 협상…막판 타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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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KB국민은행 노조가 예고한 파업일을 하루 앞두고 노사가 밤을 새워가며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성과급을 비롯한 일부 쟁점에 대해서는 접점을 찾고 있으나 임금피크제와 페이밴드제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 뿐 아니라 노조도 파업이라는 최후의 수단에 이르기를 원치는 않아 막판 합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7일 KB국민은행과 노조에 따르면 양측은 전날부터 밤을 새워 이날 오전 6시까지 협상을 벌였다. 허인 은행장과 박홍배 노조 위원장 등 최고 책임자들이 직접 머리를 맞댔다. 양측은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노조는 저녁 9시부터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파업 전야제를 열 계획이다. 은행 영업시간 종료 시점에 맞춰 이르면 오후 5시부터 전국적으로 조합원들이 잠실학생체육관으로 향하게 된다. 이 때까지도 노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파업 수순으로 갈 공산이 크다.
KB국민은행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7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KB국민은행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7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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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 중 성과급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이견을 좁힌 것으로 보인다. 사측이 자기자본이익률(ROE) 연동 성과급 기준을 우선 정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나 노조가 주장하는 통상임금의 300% 성과급 지급을 어느정도 수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사측은 지난해 말 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도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과정에서) 임금피크제 개선 등에 대한 전향적 수용이 전제가 된다면 특별보로금(성과급) 지급도 고민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했다.
임금피크제에 대한 시각 차를 좁히는 것이 과제다. 노조는 금융산업별 교섭에서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 1년 연장을 합의했는데, 사측이 부점장 이하 직원들만 따로 떼서 연장 시기를 1~11개월로 축소시키려 한다고 본다. 사측은 임금피크제 진입 예정 직원들이 희망퇴직을 원하면 기본금을 더 얹어 지급하는 방안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차가 쌓여도 직급 승진을 못하면 임금 인상을 제한하는 페이밴드 제도의 경우 현재 신입 행원들에게 적용하고 있는데 노조는 폐지를, 사측은 전직원 적용을 하려 했다. 사측은 당장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논의를 시작해보자는 정도로 물러섰다는 관측이다.

KB국민은행은 만약 파업이 현실화하더라도 비조합원이나 파업 불참 조합원들로 모든 영업점의 정상 운영을 목표로 한다. 파업 참가율이 높아서 어려워질 경우 2개 영업점당 1개를 거점 점포로 운영하는 비상계획을 수립해놨다.

KB국민은행 노조 관계자는 "양측 모두 파국으로 가지는 않도록 해보자는 공감대는 있다"면서도 "이견이 여전히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협상을 시도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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