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영하 20도' 러시아서 11개월 男兒, 36시간 만에 구조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도시 마그니토고르스크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서 11개월 남자아이가 사고 발생 36시간 만인 1일(현지시간) 기적적으로 구조됐다고 타스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구조 당국은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태어난 지 11개월된 소년 이반 포킨을 구해냈다고 밝혔다. 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은 구조대가 탐지견을 동원해 광범위한 수색 작업을 진행했고 어렵게 잔해를 제거한 뒤 아이를 구조했다.

아이는 발견 당시 이불에 싸인 채 침대에 눕혀져 있었다. 사고 발생 당시 마그니토고르스크 지역의 기온은 영하 20도까지 떨어졌지만 이불에 둘러싸여 있어 생존할 수 있었던 것으로 구조 당국은 보고 있다. 구조대는 아이가 신고 있던 양말을 벗긴 뒤 아이의 몸을 곧바로 담요로 두른 뒤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했다.

사고 발생 당시 아이의 어머니는 구조된 아이의 형인 3살 아들을 데리고 급하게 대피했으며 아이 아버지는 직장에 있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아이의 아버지는 아이가 구조된 직후 한 현지 방송에서 "새해의 기적(New Year's miracle)"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이는 뇌진탕, 저체온증 및 심각한 손발 동상 등으로 중태에 빠진 상태라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아이는 구조 직후 병원으로 이동했다가 치료를 위해 모스크바로 향했다. 모스크바 도착 당시 아이는 안정된 상태였다고 현지 구조 당국은 언론에 밝혔다.

지난달 31일 마그니토고르스크에서 발생한 10층 높이의 아파트가 붕괴되면서 현재까지 8명이 사망했다. 추가로 37명이 여전히 붕괴 건물 잔해에 매몰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규모 인명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당국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나 아파트로 공급되는 도시가스 폭발 때문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테러 혐의는 드러나지 않았다. 수사 당국은 부주의에 의한 다중 살해 혐의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