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정부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경장벽 설치 예산을 둘러싼 갈등 끝에 협상안이 부결되면서 10일째 업무정지 상태다. 총 80만명 중 35만명의 연방 공무원이 일시 해고 상태에 들어가 일부 공공서비스가 마비됐다. 그러나 여야간 협상은 진전될 기미가 없다. 민주당 측은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책정한 50억달러 보다 훨씬 적고 용도도 다른 13억달러를 협상안으로 고집하고 있다. 백악관은 1차 수정안인 25억달러를 양보하지 않고 있다.
백악관에 따르면,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지난 28일 밤 (민주당이 책정한) 13억달러 이상이지만 트럼프가 당초 원했던 50억달러 보다 적은 백악관의 제안(25억달러)을 즉각 거부하지는 않았다. 그러다 최근에는 "백악관의 제안을 받아들이거나 대안을 제시하지도 않겠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백악관은 책임을 민주당에 돌리며 총공세를 이어갔다. 켈리안 콘웨이 백악관 고문은 24일 민주당 의원들이 통과시킨 법안에 서명할 지, 거부할 지 묻는 CNN의 질문에 "(법안에) 무엇이 들어가는 지에 따라 다르다"며 "트럼프는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낸시 펠로시 의원 지금 하와이에 있다"며 "협상은 (민주당 지도부) 모두를 포함해야 한다"고 민주당을 거듭 압박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결혼식보다 더 많이 남는대요"…다시 뜨는 중대형...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