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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도 김정은 연하장 받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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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대외관계 고비 때마다 '친서외교'
올해 5차례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 보내
9월 트럼프 "훌륭한 편지 받았다"며 공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월 26일(현지시간)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미·일 정상회담 도중 기자들에게 북한 김정은으로부터 받은 친서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AP연합>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월 26일(현지시간)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미·일 정상회담 도중 기자들에게 북한 김정은으로부터 받은 친서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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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친서외교'를 재가동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친서를 보냈을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북·미관계가 고비에 빠질 때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통해 난국을 돌파해왔다.
31일 외교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미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28일께 친서 수준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알려졌다. 문 대통령에게보다 먼저 연하장을 보낸 셈이다. 다만 미국측의 구체적인 발표는 없는 상황이다. 친서의 전달 방식도 관심이다. 인편을 통해 전달됐다면 북·미간 접촉이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북미간에도 대화채널이 있고, 그 채널을 통해서 활발하게 소통이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실제로) 친서가 전달됐는지, 어떤 형태의 메시지인지는 물론 시점에 대해서도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친서를 공개하며 북·미관계의 유화적인 제츠처를 건넨 사례가 있다. 지난 9월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미주리주 스프링필드에서 열린 공화당 지원유세에서 "김 위원장이 이틀 전에 내게 '훌륭한(beautiful) 편지' 한 통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26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미·일 정상회담 자리에서도 양복 안주머니에 있던 친서를 꺼내 들며 친서를 받았음을 재차 공개했다.

청와대가 30일 오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온 친서를 공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문 대통령에게 향후 남북 관계를 위한 친서를 보내왔다고 청와대는 발표했다. 청와대는 친서의 직접 공개는 정상 외교에서는 친서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다며, 표지와 일부 내용만 공개한다고 밝혔다. <사진=청와대 제공>

청와대가 30일 오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온 친서를 공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문 대통령에게 향후 남북 관계를 위한 친서를 보내왔다고 청와대는 발표했다. 청와대는 친서의 직접 공개는 정상 외교에서는 친서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다며, 표지와 일부 내용만 공개한다고 밝혔다. <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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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김정일 시대에는 볼 수 없었던 김 위원장의 이 같은 친서외교는 북·미관계의 난관을 돌파하는 적극 활용돼 왔다는 점에서 특히 눈길을 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소 통보로 무산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이 무산위기에 놓였을 때도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편지를 전달해 친서외교의 첫 문을 열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월 6~7일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갖고 세 번째 방북한 폼페이오 장관을 통해 두 번째 친서를 보냈다. 당시 북한으로부터 비핵화 로드맵에 대해 논의하려던 폼페이오 장관이 김 위원장을 만나지도 못한 채 귀환하는 '실패한 방북길'에서도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냄으로써 북·미관계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김 위원장의 친서외교에 대해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김 위원장이 현재 지체되고 있는 비핵화 평화체제 프로세스 구조를 본인이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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