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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에 때아닌 한파…성수기 최악의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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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마지막 주말에 2010년 뒤 가장 적은 276만5878명…韓영화 점유율 38.8%
'PMC: 더 벙커' 최다 좌석 확보했으나 100개 中 73개 파리 날려

한겨울 한국영화는 심폐소생술이 필요하다. 사진은 영화 'PMC: 더 벙커'의 한 장면.

한겨울 한국영화는 심폐소생술이 필요하다. 사진은 영화 'PMC: 더 벙커'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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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올겨울 극장가는 유난히도 극심한 한파를 겪고 있다. 12월 마지막 주말도 예외가 아니다. 3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주말 사흘간(28일~30일) 극장을 찾은 관객은 276만5878명이다. 2010년대 들어 가장 적다. 2013년부터 이 기간에 300만 명 이상을 모은 흐름마저 깨져버렸다.
스크린 수 증가로 상영 횟수가 크게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악의 결과라고 할 만하다. 2010년 12월 마지막 주말(31일~2011년 1월2일)의 상영 횟수는 3만2436회다. 올해 12월 마지막 주말은 이보다 2만5562회 많은 5만7998회다. 그러나 관객은 8년 전(287만1326명)보다 오히려 10만5448명이 줄었다. 극장가에서 한철로 불리는 기간에 텅 빈 좌석만 늘어난 셈이다.

한국영화들의 부진 탓이 크다. 지난 주말 관객 점유율이 38.8%에 불과하다. 하정우·이선균 주연의 'PMC: 더 벙커'는 주말 사흘간 '아쿠아맨(1만2535회 상영)'보다 많은 1만3273회 상영됐으나 64만1794명을 동원하는데 머물렀다. 좌석판매율이 27.3%(7위)에 그쳐 가장 높은 좌석점유율(25.9%)이 무색해졌다. 도경수 주연의 '스윙키즈'는 4542회 상영돼 18만1797명을 모았다. 애니메이션을 제외한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좌석판매율 30%를 넘었다. 송강호 주연의 '마약왕'은 같은 기간 4124회 상영돼 9만3359명을 동원했다. 좌석판매율이 18.1%까지 곤두박질쳐 일찌감치 흥행 경쟁에서 이탈했다.

송강호 주연의 '마약왕'은 일찌감치 흥행 경쟁에서 멀어졌다.

송강호 주연의 '마약왕'은 일찌감치 흥행 경쟁에서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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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마지막 주말(29일~31일)에 한국영화들은 승승장구했다. 관객 점유율이 90.4%에 달했다. '신과함께-죄와 벌'이 246만5002명, '1987'이 135만3706명, '강철비'가 29만1425명을 각각 동원했다. 그 덕에 극장가에는 관객 460만2722명이 몰렸다. 2010년대 들어 이 기간에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해는 2015년(460만6051명)이다. 당시(25일~27일)에도 한국영화는 관객 점유율 53.9%로 선전했다. '히말라야'가 176만4192명, '대호'가 39만2894명, '내부자들'이 26만4241명을 각각 모았다.

올해만큼 12월 마지막 주말에 저조한 성적표를 거둔 해는 2011년이다. 마지막 주말(30일~2012년 1월1일)에 극장가를 찾은 관객이 281만2169명에 불과했다. 당시에도 한국영화의 관객 점유율은 28.8%에 그쳤다. '마이웨이'가 41만7395명, '퍼펙트 게임'이 24만133명을 동원했다. '미션임파서블: 고스트프로토콜(100만7683명)'과 '셜록홈즈 : 그림자 게임(45만3533명)'이 흥행하지 못했다면 한겨울 극장가에 파리만 날릴 수 있었다. 올해 마지막 주말 아쿠아맨(82만1526명)과 '보헤미안 랩소디(25만6062명)'의 선전이 유독 돋보이는 이유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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