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감독원은 바젤위원회가 도입한 '은행계정 금리리스크(IRRBB) 관리기준'을 국내에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금리가 달라질 때마다 은행들은 순이익이 달라지고 은행자본이 충격을 받게 된다. 새로운 기준이 적용될 경우 기존보다 금리가 달라짐으로 인해 발생하는 은행들의 리스크가 보다 정교하게 반영된다.
새로 도입되는 IRRBB는 장단기 금리 변동, 통화별, 기간별 금리 충격 폭을 달리 설정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산·부채의 움직임도 현실성 있게 측정된다. 기존에는 만기 상품에만 한정해 리스크를 측정했던데 반해 새 기준은 만기가 없더라도 예금을 찾을 수 있는 고객들의 과거 패턴을 적용해 리스크를 산출하도록 했다. 금리리스크 산출지표가 자본변동(ΔEVE)·이익변동(ΔNII)로 명시해 은행간 비교가 쉬워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등이 같고 고정이하여신 등이 같더라도 만기구조에 따라 금리 변동에 따른 은행들의 충격은 각각 달라질 수 있다"면서 "IRRBB 도입으로 인해 은행들간의 대비도 용이해지고 금리가 은행들에 미치는 충격 등도 예상하기 쉬워지게 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내년 1분기중 은행업감독업무시행세칙을 개정해 IRRBB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시행 시기는 국내은행의 산출·관리시스템 구축 진행 상황, 바젤회원국의 이행현황 등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도주 중이던 권도형, 세르비아서 29억 고급 아파...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