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1월 거래량 10% 이상 감소, 심리지수도 7포인트 이상 하락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부동산 시장의 거래와 심리가 모두 꺾였다. '9.13 부동산 대책'에 이어 경기 둔화 기조가 뚜렷해지면서 냉각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전세와 매매를 합한 주택 시장의 경우 비수도권은 하강국면에 진입했다. 수도권의 심리지수는 100.2로 전월 대비 9.8포인트 하락해 보합국면을 유지했지만 비수도권은 91.8로 하강국면을 보였다.
매매시장의 심리는 급격하게 위축됐다. 수도권은 한달만에 120.6 상승국면에서 10.4포인트 급락한 110.2 보합으로 돌아섰다. 비수도권은 전월 대비 보합을 유지했지만 7.7포인트 내린 95.3을 기록하며 하강국면을 눈앞에 뒀다.
이는 거래 물건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아파트 거래가 부진했던 영향이 컸다. 11월 전국의 아파트 거래량은 10월 대비 35.5% 급감한 4만8291건에 불과했다. 지난해 대비해서도 13.7% 감소한 수준이며, 최근 5년 11월 평균 대비 32% 이상 적다.
특히 전세 시장의 소비자 심리는 전국에서 하강국면을 기록했다. 수도권이 9.1포인트 하락한 90.3, 비수도권이 4.1포인트 내린 88.3으로 하강국면을 보인 가운데 전국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6.0포인트 내리며 89.3으로 내려앉았다.
전국 11월 전세 거래량은 한달 사이 13% 이상 감소한 9만1814건으로 떨어졌다. 지방과 서울은 각각 14.1%, 12.6% 줄어든 2만8366건, 2만9676건을 기록했다. 전세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던 지난해보다는 전반적으로 늘었지만 최근 우하향 추세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내년 추가 부동산 관련 대책이 나올 예정인 만큼 이에 따른 영향을 가늠할 수 없다는 점이 소비심리를 떨어뜨리고 있다"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더해져 내년 3월까지 관조하는 분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 수도권과 비수권 사이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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