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대형마트 출점·휴일 영업제한, 편의점 출점 자율규약 등 겹겹의 규제에 포위된 유통업계가 인수합병(M&A)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유통업계 경쟁이 심화된데다 정부의 규제로 추가 출점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성장경로를 M&A에서 찾는 모양새다.
이마트는 미국 서부지역을 거점으로 운영중인 '굿푸드 홀딩스'를 2억7500만달러에 인수한다. 굿푸드 홀딩스는 브리스톨 팜스, 레이지 에이커스, 메트로폴리탄 마켓 등 3개 유통 브랜드를 보유한 지주회사로 로스앤젤레스와 시애틀 등 미국 서부 지역에 총 2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의 해외 현지기업 인수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이미 미국 진출을 위한 준비는 예전부터 진행되고 있었다. 지난 8월에도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 지역에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하반기 프리미엄 식품점인 'PK마켓(가칭)' 개장을 위해 준비 중이다. 미국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한 것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국회를 중심으로 대형 유통업체의 출점을 막고 휴일을 늘리는 등 규제가 늘어나면서 국내 유통업계 성장 동력이 약화되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현재 계류중인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에는 복합쇼핑몰의 출점을 제한하는 것은 물론 월 2회 의무휴업을 도입하고, 현재 월 2회인 대형마트 의무휴업을 월 4회로 확대하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어 유통업계에선 '규제 패키지'로 인식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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