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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추적]50대 여성 살해 용의자, 완전 범죄 계획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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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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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50대 여성을 살해한 뒤 테이프로 묶어둔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 직후 방 문틈에 청테이프를 붙여 부패하는 시신의 냄새를 막고, 살해한 여성의 휴대전화 유심을 제거해 완전 범죄를 계획한 것이 아니냐는 정황이 나온 상태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4일 모텔에서 함께 투숙한 여성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A(26)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3일 오전 6시50분께부터 오전 8시30분 사이 광주 북구 자신이 투숙 중인 모텔 객실에서 B(57·여)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소셜네트워크(SNS)에서 알게 된 B 씨가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담배가 널브러져 있는 것을 본 B 씨가 방이 더럽다고 했다. 무시하는 것 같아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 씨가 경부 압박에 의해 질식사한 것으로 보고 타살 혐의점이 있다고 판단, 살인 사건으로 전환해 유력 용의자인 A 씨를 추적해 검거했다.

◆ A 씨 ‘완전 범죄’ 계획했나, 문틈 청테이프로 막고 B 씨 휴대전화 유심 제거도

B 씨의 시신이 발견된 방 창문과 문틈은 청테이프로 막힌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B 씨를 살해한 뒤 시신이 부패해 냄새가 밖으로 새어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신 역시 이불에 둘둘 말려있는 상태였다.

또 B 씨의 휴대전화 유심(USIM)은 제거된 상태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가 B 씨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 혼선이 갈 수 있도록 일부러 유심을 제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종합하면 이런 A 씨 행동은 일종의 ‘완전 범죄’를 계획했다고 볼 수 있다.

A 씨는 범행 직후 모텔 주변 편의점에서 B 씨 체크카드로 담배·술·음료를 구입한 뒤 객실로 돌아오는 태연함도 보였다. 이후 A 씨는 B 씨의 얼굴과 양손을 청테이프로 감싸고 이불을 덮어둔 채 도주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A 씨는 범행 이후 5㎞ 떨어진 다른 모텔로 달아나 은신했지만, 경찰은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해 추적, 검거했다.

A 씨는 한 달 전부터 이 모텔에서 투숙했으며, 일정한 직업과 주거지 없이 생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B 씨는 지난 2일 오후 친동생과 함께 업무차 광주를 찾았으며, 3일 오전 10시께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동생과 만나기로 했으나 연락이 끊겨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B 씨는 이날 오후 9시10분께 모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같은 날 오전 6시50분께 B 씨가 투숙 중인 객실을 찾았다. 경찰은 CCTV 60여 개 영상을 분석, 지역 한 모텔에 숨어 있던 A씨를 범행 하루 만에 붙잡았다.

경찰은 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B 씨 시신을 보내 사인을 규명하는 한편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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