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시장의 초점은 다음달 있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쏠릴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제도 내에서 비둘기파적 의견이 부각되면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 G20 정상회의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도 주목할 만한 이슈다.
다만 2019년 이후의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모습이 나타났다. 일부 연준 위원들은 추가적인 금리인상 시점이 불확실하다는 의견과 함께 지난 1월부터 지속적으로 포함해온 '추가적인 점진적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라는 문구의 수정 가능성을 제시했다. 2019년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지표에 따른 유연한 대응을 강조했다. 두 명의 위원은 기준금리가 이미 중립 금리 수준 부근에 도달했다고 언급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 때문에 금리전망 경로를 바꿔야 할까? 파월 연준의장이 28일 뉴욕경제클럽에서 발언한 내용이 화제가 됐다. 시장의 주목을 받은 부분은 금리가 중립금리 바로 아래에 있다는 부분이다. 미국 금리인상에 관한 당사의 기존 전망은 올해 12월과 2019년 3월과 6월을 끝으로 미국의 금리인상이 마무리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미국의 기준금리 FFR(Federal fund rate) 상한값(upper bound)은 3%로 금리인상을 마무리하게 되며 이 부분은 바뀌지 않는 부분이다. 다만, 이 같은 당사 기준 금리 전망의 고점 수준, 경로에 수정이 필요하다고 보진 않는다. 금리 정점에 이르는 속도에 대해서는 12월까지는 문제 없이 금리인상이 단행되고, 내년의 금리 인상 보폭은 다소 넓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연하게 열어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최근 미국에서 주택과 원유 가격 부침에 물가 하방 압력이 높아지는 중이다. 이에 연준 내부에서 비둘기파적 목소리가 부각되기 시작할 수 있다. 당장 연준 정책금리 점도표가 수정되지는 않겠지만, 연준의 완화적인 스탠스가 확인될 시 아시아 증시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 미중 무역분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가 관세 카드를 꺼내지 않는 이상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국내 증시는 어닝 모멘텀이 아직까지 증시의 추세적인 상승을 견인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펀더멘털보다는 이벤트 드리븐 장세 전개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연말 시즌 수혜 업종인 IT 가전, 항공과 배당 업종인 통신, 화학 업종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재료 및 모멘텀 공백에 신음하던 이번주 시장은 G20 미중 정상회담 간 무역협상 합의안 도출에 대한 긍정론과 연준의 통화긴축 노선 경로 선회 가능성 부각 영향으로 코스피 2100선 안착 시도가 전개됐다. 이제 시장 초점은 다사다난했던 2018년을 갈무리하며, 연말로 가는 길 위에 놓인 시장 측면 기회와 위기 요인에 대한 판단으로 집중될 전망이다.
주요 관심사는 미중 무역협상,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화로 한 연준 통화정책 변곡점 통과 가능성, 중국 정책부양 시도의 전면화 여부 등 세가지다. 국내증시 영향은 대체로 중립 이상의 긍정론이 우세하다. 10월 패닉 상흔 지우기와 연말 랠리에 나서는 시장에 추동력을 제공할 전망이다. 현 지수 레벨에서도 두려움보단 용기를, 관망보단 매수를 주문하는 이유인 셈이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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