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22만원 받는 대학원생 주말알바 뛰자…교수 반응이 '충격'
인건비 22만원으로 부족해 주말알바 뛰는 대학원생
이를 안 교수 "풀타임 석사인데 돈 벌고 싶으면 관둬라"
대학원생 애로사항 1위 "부족한 금전적 보상"
대학원생 30%, 우울증 진단 받은 적 있어
한 대학원생이 주말에 아르바이트했다가 교수한테 꾸지람을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주말에 아르바이트하는 거 지적당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석사 1학기 차라고 밝힌 대학원생 A씨는 "매달 인건비 22만원 받고 있다. 국가과제 프로젝트 참여율 10%로 22만원 책정됐다. 세후 20만640원"이라고 밝혔다.
A씨는 "도저히 생활이 안 돼 지난 4월부터 주말에 단기 아르바이트하고 있다. 가끔 금요일에도 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문제는 지도 교수의 반대였다. A씨는 "근데 지도 교수가 어찌 알았는지 '풀타임 석사로 들어왔으면 대학원 공부, 연구에 전념해라. 돈 많이 벌고 싶으면 대학원 때려치우고 직장 다녀라'라고 화냈다"고 토로했다.
지난 2월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와 공감직업환경의학센터의 '학생연구노동자의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 대학원생 10명 중 3명이 우울증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 뱅크]
그러면서 "지금 (인건비로) 식비, 핸드폰 요금, 차비, 자취방 월세 등 감당이 안 된다. 대학원생은 없이 살아야 하는 거냐. 돈 걱정 없이 연구, 공부에 전념하고 싶다"고 푸념했다. 이 같은 사연에 누리꾼은 "인건비 너무한다", "교수 자기가 생활비 대줄 것도 아니면서", "현실 감각 떨어지는 교수 많다", "22만원으로 어떻게 사냐", "저게 어떻게 임금이냐. 밥값도 안 나오겠다", "그야말로 현대판 노예", "진짜 돈이 좋아서 아르바이트하는 것도 아닌데", "2024년에 22만원 실화냐", "소년이 죄를 지으면 소년원에 가고, 대학생이 죄를 지으면 대학원에 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나 석사 때도 저랬다. 30만원 받았는데 그걸로 어떻게 사냐. 당시 교수가 부모한테 용돈 받아 생활하라 하더라. 저쪽 세계는 여전하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석·박사 학생연구원 월평균 인건비 지급액 각 63만원·99만원
지난 2022년 발표된 '2021년 대학원 인건비 실태조사' 결과, 석·박사 학생연구원의 월평균 인건비 지급액이 각 63만원·99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원본보기 아이콘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연구개발 행정제도에 따라 인건비 계상률(연구 참여율)에 맞춰 적정인건비를 지급해야 한다며 2022년 3월 국가연구개발 행정제도 개선 기본지침을 마련하고 연구원 인건비 계상기준을 14년 만에 석사 220만원, 박사 300만원으로 상향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022년 발표된 '2021년 대학원 인건비 실태조사' 결과, 석·박사 학생연구원의 월평균 인건비 지급액이 각 63만원·99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서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연구과제 수행 중 겪는 애로사항 1위 응답은 '나의 기여도 대비 부족한 금전적 보상(52.1%)'으로 나타났다. 적정인건비의 최대 상한선에 대해 석사과정은 평균 226만원, 박사과정은 평균 309만원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학원생의 학업과 생계 안전성을 보장을 위한 정부 정책도 나왔다. 정부는 지난 2월 국가 연구개발(R&D)에 참여하는 이공계 석사 과정 대학원생에는 최소 80만원, 박사 과정생에는 110만원씩 매달 일정 금액 지원을 보장하는 연구 생활장학금을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대학원생들의 정신건강이 매우 취약하다는 설문조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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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와 공감직업환경의학센터의 '학생 연구노동자의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 대학원생 10명 중 3명이 우울증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현재 고정소득이 없거나, 노력과 보상의 불균형이 심할수록, 업무시간으로 인해 가정과 사회생활의 양립에 어려움을 겪을수록 우울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언어폭력이나 모욕적 행위를 경험한 비율은 각각 19.9%, 23.5%에 달했다. 40.4%는 지도교수와 갈등 혹은 불화가 발생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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