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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외부·계열사 인사 영입으로 조직 대폭 확대..."지주사 역할 강화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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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인사 영입없었던 지난해 대비 큰폭 인사..."구광모 회장 체제 전환에 속도"

LG그룹, 외부·계열사 인사 영입으로 조직 대폭 확대..."지주사 역할 강화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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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LG 그룹이 2019년 임원인사에서 조직을 대폭 확대했다. 그동안 LG그룹은 삼성, 현대등 다른 대기업 집단과 달리 지주회사 조직이 작았고, 매년 인사 폭도 크지 않았다.
LG그룹은 28일 2019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LG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3명의 외부 인사, 5개 계열사에서 6명의 임원을 옮겨왔다. 외부영입 없이 LG전자·LG유플러스에서 전무 1명과 상무 1명만 각각 옮겨왔던 지난해 연말 '2018년 임원인사' 대비 큰폭인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LG그룹은 각 계열사에 개입하지 않는 '지주회사'로서 역할을 강조해왔지만 이번 인사에선 LG그룹의 존재감이 확 부각됐다"고 말했다. 각 계열사에서 옮겨온 임원들은 전자팀장, 화학팀장, 통신서비스팀장 등을 맡게된다.

LG그룹이 외부영입, 계열사 임원 이동 등을 통해 큰 폭의 인사를 단행한 것은 구광모 LG회장 체제로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광모 회장인 지난 5월 구본무 LG 회장이 별세한 후 6월 이사회를 거쳐 회장직을 수행해오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주요 각 계열사의 임원들을 LG그룹으로 옮겨온 것은 각 사업의 이해도를 높이고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 8월 전장사업 강화를 위해 스트리아 조명업체 ZKW 인수를 진두지휘하며 LG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인 1조원 규모의 기업인수합병(M&A)를 마무리 지었다. 최근에는 비상장 계열사인 서브원의 소모성 자재구매 부문(MRO) 사업 분할을 결정했다. 지난 2일 구본무 회장으로부터 주식 8.8%(1천512만2천169주)를 물려받아 지분율이 15.0%로 높아지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LG그룹은 "지주회사의 역할을 강화하며, 계열사의 사업과 사람에 대한 미래 준비 지원에 중점을 두고 외부에서 전문가를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LG그룹에 영입된 외부 인사는 홍범식 사장(前 베인&컴퍼니 코리아 대표·글로벌디렉터), 김형남 부사장(전 한국타이어 연구개발본부장), 김이경 상무(전 이베이코리아 인사부문장)다. LG그룹 주요계열사에선 이방수 LG디스플레이 부사장, 이재웅 LG유플러스 전무, 정연채 LG전자 전무, 강창범 LG화학 상무, 김기수 LG상사 상무, 이재원 LG유플러스 상무 등이 LG그룹에 합류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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