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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먹인 MVP' 김재환,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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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수상에도 웃지 못한 김재환 사진=연합뉴스

MVP 수상에도 웃지 못한 김재환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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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승환 인턴기자] 생애 첫 'MVP'를 수상했음에도 김재환(30)은 표정은 밝지 못했다.
김재환은 19일 서울 르메르디앙 다빈치볼룸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를 받았다. 가장 기뻐해야 할 순간에 김재환의 표정은 밝지 못했고, 목소리는 시종일관 떨렸으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 이유는 바로 '약물 논란' 때문이었다. 김재환은 2011년 10월 파나마 야구 월드컵 국가대표로 선출되었으나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이 드러나 많은 질타와 비난을 받았으며 이듬해 KBO로부터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7년이 흘렀지만 김재환에게 약물 논란은 땔 수 없는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수밖에 없었다.

수상 후 김재환은 자신의 치부를 스스로 드러냈다. "짊어지고 가야 할 그런 책임 같은 것들을 더 무겁게 가지고, 앞으로 남은 인생에서 좀 더 성실하게 좋은 모습만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약물 문제는)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 하루도 안 빠지고 후회를 했던 것 같다"며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봤다.
올 시즌 139경기 타율 0.334 176안타 44홈런 133타점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김재환은 기자단 투표에서 만점 888점중 487점을 얻어 타점, 홈런왕과 더불어 MVP까지 수상하며 3관왕을 달성했다. 과거의 실수로, 가장 기뻐해야 할 순간에도 기뻐하지 못한 김재환의 과오는 그가 짊어져야 할 책임이었다.




박승환 인턴기자 absol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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