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韓 독도 주변 해양조사에 외교경로로 항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 외무성이 독도 주변에 대한 해양 조사를 진행한 한국 정부기관이 보고서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외교 경로로 항의했다고 일본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전날 국립해양조사원 동해해양조사사무소는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울산~포항~독도 주변 해역에서 해양조사선 2000호를 동원해 해류 흐름과 세기, 수온, 염분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산케이는 일본 정부가 이에 외교경로를 통해 "우리나라(일본) 입장에 맞지 않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의했다고 전했다.

또 선박자동식별장치(AIS) 기록에 따르면 지난 15일 한국의 국립 부경대학교 해양과학연구소의 해양조사선 '나라(NARA)'가 독도 근해에 최소한 여러 시간 머물렀다고 산케이는 보도했다.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현장에 나가 해양조사선에 조사를 행하지 않도록 무선 등으로 주의를 환기했으며 해양조사선은 이날 독도 주변을 떠났지만 일본 정부는 상황을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독도 주변의 일본 영해에서 (한국 국립해양조사원과 부경대측이) 해양조사를 실시한 것이 확인되면 2006년 이후 처음이 된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한국 국회의원의 독도 방문에 대해서도 한국 정부에 항의했다. 앞서 지난 8월에는 한국 해양조사선이 독도 주변에서 해양조사로 보이는 활동을 했다며 한국 측에 두 차례 항의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