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T 등 데이터분석 기술 고도화…고객 '이탈' 방지 등 금융업에 활용도 점점 높아지고 있어
아시아경제와 금융보안포럼 주최로 1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9회 아시아경제 금융 IT포럼'에서 정훈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빅데이터센터장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사람은 늙고, 기술도 새 기술에 잠식되지만 데이터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카드론, 리볼빙, 수수료 등으로 더이상 수익이 나지 않는 카드사 입장에선 더더욱 고객데이터 활용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게 정 센터장의 진단이다. 실제 미국 신용카드사인 디스커버카드(Discover Card)의 경우 카드가입 시 고객정보 활용 여부에 반드시 'YES' 체크를 받도록 하고 있다.
정 센터장은 "이는 카드사 입장에선 함의하는 바가 깊은데, 당신의 정보를 활용하려고 서비스를 제공 하는것인데 그것을 허용하지 않으면 가입하지 말라는 뜻이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정 센터장은 이 외에 인포유에스에이(InfoUSA)와 같은 미국 데이터베이스 회사들은 통해 고객정보를 사고 파는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같은 빅데이터 산업은 고객 유치가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업종인 통신사, 카드사, 보험사 등에서 활용가치가 높다.
다만 정 센터장은 고객과의 접점에서 데이터를 활용할 때는 '패널티'를 주는 방향이 아니라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대출한도를 줄이거나, 수수료를 높이거나, 금리를 올릴 때 쉽게 고객의 민감한 정보나 데이터를 활용하게 되면 반감이 생길 수 있어서다. 유흥업종에 카드소비를 많이 하는 경우, 여신집행을 보수적으로 할 수도 있지만 이런 식으로 데이터를 활용하게 되면 고객 저항만 키운다는 것이다. 정 센터장은 "고객과 접점에서 데이터를 활용할 때는 그 모델 내에서 고객에게 충분히 설명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센터장은 끝으로 빅데이터의 성장속도가 가파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센터장은 "플로피 디스켓(Floppy Diskette)에서 USB로 가는 동안 데이터의 용량이 100만배나 커졌다. 디지털라이즈화된 제품은 발전속도는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빠르게 진행되는데 빅데이터의 성장속도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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