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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SNS 검열 강화…1만 계정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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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중국의 강력해진 여론 단속이 3주만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1만 계정 폐쇄라는 결과를 낳았다.

14일 중국 국가인터넷판공실에 따르면 중국이 가짜뉴스 단속 등을 이유로 SNS 검열을 강화한 지난달 20일 이후 3주 동안 모두 9800개의 계정이 폐쇄됐다. 중국의 대표적인 SNS 플랫폼 시나 웨이보와 위챗 대표들은 지난 12일 소환돼 무책임하고 느슨한 관리에 대한 정부의 엄중한 경고를 받았다. 지난 6월 시나 웨이보, 텐센트 위챗, 넷이즈, 바이두 등에서 엔터테인먼트 관련 페이지를 운영하던 수십개 계정이 폐쇄된데 이은 최대 강도의 SNS 단속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번에 폐쇄된 계정은 대부분 블로그 형태로 SNS를 통해 빠른 확산력을 보여줬던 개인화매체들이다. 연예계 가십에서부터 영화 공유, 사회이슈 등을 다루고 있던 계정들이 대거 폐쇄됐다.

인터넷판공실은 SNS 계정 폐쇄 배경에 대해 "정치적으로 해로운 글을 유통시키고 당과 국가의 역사를 악의적으로 왜곡해 영웅들의 명예와 국가 이미지를 훼손시켰다"고 밝혔다. 또 일부 개인화매체들은 인터넷을 통해 저속한 성(性)적 선전물을 퍼뜨리고 사회 관습을 위반해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에 방해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터넷판공실은 일부 개인화매체들이 SNS를 통해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행위로 금전적 이득을 얻거나 악의적인 마케팅에 활용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부 관리는 "이번 단속은 개인화매체들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새로운 환경을 관리하기 위한 새 조치의 시작"이라며 "지금과 같은 단속이 일반화되고 처벌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의 SNS 검열 강화 분위기에 주요 플랫폼들도 자체 단속을 강화하며 보조를 맞추고 있다. 시나 웨이보는 이달들어 네 차례나 성명을 발표하고 유해한 정치적 정보나 저속한 포르노물을 퍼뜨리고 수천, 수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개인개정 리스트를 공개하기도 했다. 텐센트의 위챗 역시 자체 검열을 강화하고 해로운 정치정보나 가짜뉴스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언론 통제도 점점 광범위해지고 있다. 과거 정치적 이슈에 초점을 맞췄던 언론 단속이 경제성장 둔화로 인해 사회 불안감이 커지자 경제 이슈로 범위를 넓히고 있는 정황히 포착되고 있다. 중국의 한 경제지 관계자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하반기부터 경제뉴스가 정치와 비슷한 수준의 검열을 받고 있다.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인터넷 사용자들은 중국의 검열 강화가 지나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SNS 플랫폼을 통해 사회적 이슈를 모니터링 하는 NGOCN 관계자는 "위챗 계정 3개가 폐쇄됐다. 계정이 사라지는 시대가 왔다. 우리를 위한 공간은 없지만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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