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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0월 유동성 급감…돈맥경화 해결책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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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중국이 실망스런 10월 유동성 지표를 발표했다. 무역전쟁으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 해야 하지만 현실은 시중에 돈이 잘 돌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14일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중국 은행업계의 10월 신규 위안화 대출 규모는 6970억위안으로 9월 1조3800억위안의 반토막이 났다. 10월에는 국경절 연휴가 있어 통상적으로 다른 달 보다 위안화 대출 규모가 줄어들기는 하지만, 9월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곤 전문가들도 예상하지 못했다.

중국의 10월 사회융자총액 역시 7288억위안을 기록해 9월 2조2100억위안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2017년 1월 이후 최저 기록이다. 사회융자총량은 위안화·외화·신탁대출, 회사채 등 실물경제에 투입된 유동성의 총합을 말하는 것으로 경제성장을 위한 재원이기도 하다. 중국 광의통화(M2) 증가율 역시 10월 말 기준 8%를 기록해 9월 말 8.3% 보다 낮아졌다.

시중에 돈이 잘 돌지 않으면서 정부의 재정 수입도 급감했다. 중국 재무부 발표에 따르면 10월 재정 수입은 예상을 깨고 1년 전 보다 3.1%나 줄어 올해 첫 감소 기록을 남겼다.
이와 같은 '돈맥경화' 통계는 미국이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중국산 수입품 2500억달러어치에 관세 10~25%를 부과해 중국 경제가 무역전쟁 영향권에 들어간 직후에 나왔다. 중국 정부가 무역전쟁 타격을 최소화 하기 위해 원활한 유동성 공급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에 나온 엇박자 결과다.

JD파이낸스의 션젠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통화정책이 전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실물 경제로 돈이 들어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올해 4차례나 은행 지급준비율을 낮춰 더 많은 돈이 실물경제로 흘러들어갈 수 있도록 조치하고 시중 은행들에 민영기업 대출을 늘려 기업들의 자금난을 해소해줄 것을 당부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정부가 취한 조처들이 유동성 공급 및 경제성장 촉진 효과를 내기에는 너무 약하다고 입 모으며 좀더 포괄적인 정책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줄리안 에반스 프리처드 이코노미스트는 "10월 유동성 통계는 은행 지준율을 낮추고 정책적 지원을 해도 아직 뚜렷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당분간 몇달 동안은 이러한 분위기가 계속될 것이다. 기준금리 인하 등의 추가적인 완화 정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역시 이날 보고서를 통해 중국 경제가 추가적인 고통을 피하기 위해서는 좀 더 넓은 범위의 정책 조정이 절실하다고 언급했다. 기업들의 이익을 자극할 수 있는 재정적 지원 없이 은행 지준율을 인하하고 대출을 촉구하는 발언을 한다고 해서 유동성이 충분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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