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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베트남' 메콩 국가에 공 들이는 文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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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메콩 정상회의 서울 개최 제안
베트남·라오스·미얀마·캄보디아·태국 등 메콩강 유역 5개국과 관계 격상 추진
잠재력 큰 미개척 시장에 교두보 확보 포석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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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한-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특별정상회를 내년에 한국에서 개최하겠다고 밝히면서 별도로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도 제안한 것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메콩 지역에 교두보를 마련하려는 포석이다.

베트남을 비롯해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태국 등 메콩강 유역 5개국은 대륙(중국)과 해양(미국·일본) 세력의 전략적 각축장으로 우리에게는 미개척 시장이다.
이 지역에 적극 진출해 중견 국가로서 한국의 위상을 제고하겠다는 게 문 대통령의 구상이다.

메콩강 유역에 접한 5개국 중에서도 캄보디아와 미얀마는 ASEAN에서도 특히 잠재력이 큰 미개척 시장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금 때문에 우리 중소기업(봉제, 섬유업 등)이 다수 진출한 국가이다.

지난해 베트남과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4개국의 경제성장률은 7% 수준으로 나머지 ASEAN 6개 나라 경제성장률 4.2% 보다 약 3%포인트 높다.
한국 정부는 2011년부터 한-메콩 외교장관회의 연례적으로 개최하는 등 이 지역과의 협력에 공을 들여왔다.

한-메콩 협력기금과 대(對)메콩 지역 공적개발원조(ODA) 등을 활용한 협력사업도 실시해 오고 있다.

2013년 한-메콩 협력기금을 처음으로 조성해 올해 112만 달러를 공여하는 등 지금까지 총 542만 달러로 규모가 확대됐다.
이 기금을 활용해 물류분야 역량강화사업, 쌀생산 효율성 증대를 위한 연수사업 등 13개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과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4개국에 지난해에만 약 4억 달러 규모의 ODA를 지원하는 등 누적 ODA 규모가 32억 달러(2017년 말 기준)에 이른다.

메콩 지역 국가들은 한국과의 협력 강화를 위한 관계 격상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제7차 한-메콩 외교장관회의에서 캄보디아 측이 한-메콩 협력의 정상급 격상을 공식 제안했다.

지난 8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메콩 외교장관회의에서는 한-메콩 간 협력의 정상회의급 격상에 대한 합의를 도출했다.

내년 12월 한-ASEAN 특별정상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하면서 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연이어 개최한다는 게 우리 정부의 구상이다. 메콩 지역 5개국은 모두 ASEAN 회원국이다.

한-메콩 정상회의를 개최하면 한-메콩 협력의 틀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메콩 간 인적교류, 인적자원 개발, 연계성 증진 등의 협력을 통해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하고 있다.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기업 간 협력 증진을 위한 한-메콩 비즈니스포럼, 기업 간 1:1 매칭 확대 등을 통해 민관 협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한-메콩 협력기금을 112만 달러에서 200만 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늘어난 협력 기금을 활용해 메콩 지역 전반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가시성·효과성이 높은 사업을 확대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ASEAN 정상회의에서 내년 한-AEAN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개최를 제안하면서 “한-ASEAN의 관계가 한 차원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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