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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외국인, 반도체·화장품株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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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삼성전자·SK하이닉스·LG생건 순 매수
하반기 가장 많이 팔았던 종목…하락 후 되산 셈
美 반도체기업 예상치 웃돈 실적에 일제히 급등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연일 ‘팔자’세를 이어가던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선 후 장바구니에 반도체와 화장품주를 골라담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도체주는 외국인이 하반기 들어 가장 많이 판 종목이기도 한데 값이 떨어지자 되산 셈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지난달 17일부터 9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31일 매수세로 돌아선 후 전날까지 이틀간 43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31일 1353억원을 순매수했고 전날은 2928억원으로 순매수 규모를 두배로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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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세로 돌아선 후 가장 많이 산 종목 1위에 삼성전기 (1241억원)가 올랐다. 다음은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 (964억원), SK하이닉스 (324억원)가 차지했다. 미국 반도체협회가 3·4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최근 사흘 연속 급등세를 보이는 등 반도체 업황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옅어지는 모양새다.

이들 세 종목은 외국인이 하반기 들어 가장 많이 판 종목이기도 하다. 7월 이후 지난달 30일까지 외국인의 순매도 종목 1위에 SK하이닉스(1조2662억원)가 올랐고 2, 3위는 각각 삼성전기(1조1239억원), 삼성전자(9239억원)가 차지했다.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4만400원), SK하이닉스(6만2900원)는 지난달 말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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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팔아치운 종목이 신저가에 이르자 되사기 시작한 배경에는 ‘반도체 고점 논란’이 있다. 지난 8월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반도체 수요 감소에 따른 불황을 예고하며 투자의견을 낮추면서 국내에서도 반도체주 매도물량이 대거 쏟아졌다. 그러나 최근 미국 반도체 기업들이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상회하는 3분기 실적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변곡점을 맞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6.4%), NXP(12.1%), 텍사스 인스트루먼트(5.1%), 인텔(2.9%) 등 반도체 기업들이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예상치를 웃돈 NXP 반도체(NXP Semiconductors) 실적이 덕분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NXP CEO는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반도체 수요 불확실성은 상존하나 현재 수주 취소나 프로젝트 중단 등 반도체 하락 사이클에서 나타나는 징후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면서 “전장, 통신, IoT(사물인터넷) 등 B2B 반도체 매출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10월 수출에서도 반도체 업황이 견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월 반도체 수출은 115억9000만달러로 6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전년 대비 22.2% 증가했고 9~10월 평균 증가율은 25.3%를 기록했다. 정성태 삼성증권 연구원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 D램 탑재 용량 확대, 서버용 반도체의 견조한 수요 등이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지난 이틀간 화장품주도 집중 매수했다. 순매수 종목 4위에 LG생활건강 (284억원), 7위에 아모레퍼시픽 (209억원)이 올랐다. 역시 지난달 말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들이다. 화장품주는 중국 정부의 따이공(보따리상) 규제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우려 등이 맞물리며 타격을 받았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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