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3분기 깜짝 '흑자전환'…올해 목표 달성 청신호(종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 HD한국조선해양 이 올 3분기 해양플랜트의 체인지오더 체결로 4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회사 측은 올해 수주목표 초과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중공업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2419억원, 영업이익 289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분기 매출은 3.8%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했다. 전년 대비로는 매출은 5.3%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56.8% 감소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된 주요 원인은 해양플랜트의 체인지오더(C/O) 체결에 따른 것이다. 해양플랜트부문에서 전분기 대비 늘어난 338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조선부문의 경우 수익성이 개선된 선박 수주에도 불구하고, 지체보상금 등 일회성 비용 발생, 원자재가 상승과 고정비 부담 증가 등으로 인해 304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 같은 조선부문 적자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특수선사업 부분에서 잠수함 지체보상금 추가비용 579억원이 발생했고, 3분기 기말 환율이 하락했다"며 "일부 선박에 대해 378억원의 초과 비용이 발생하고 인도 선박 하자보수충당금 276억원이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머지는 매출 감소와 저가수주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수주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측은 컨콜에서 "올해 조선부문 수주목표가 중공업 61억달러, 현대삼호중공업 32억달러, 현대미포조선 30억달러로 총 123억달러"라며 "중공업은 56억달러로 91%를 달성했고 삼호는 36억달러로 112%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포는 19억 달러를 수주했는데 연말까지 중형석유제품운반선(MRPC) 10억 달러를 추가 수주해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해양부문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3분기에 145명이 희망퇴직 신청을 했고, 이로 인해 172억원의 희망퇴직 비용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어 "고정비 부담이 있겠지만 수주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수요전망이 밝다"며 "지난 8월 수주한 엘로그 공사는 내년 8월부터 생산 공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