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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관 부지 금주중 결정..서울역·은평 등 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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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국문학관 부지 후보지 가운데 한 곳인 문화역서울284 전경<사진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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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국립한국문학관 부지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된다. 지난 2016년 부지공모를 시작해 지난해 용산공원 인근 중앙박물관 터를 낙점했으나 서울시 반대로 표류한 지 1년여 만이다. 한국문학관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과거 의원시절 발의해 제정된 문학진흥법에 따라 추진된 주요 사업으로 그간 문학계에선 한국의 근현대 문학을 비롯해 과거 문학자료를 체계적으로 집대성할 필요가 있다며 20여년 전부터 건립을 주장해 왔다.
31일 문체부 등에 따르면 국립한국문학관 설립추진위원회와 문학진흥정책위원회의 주요 위원을 중심으로 꾸린 현장답사단은 금명간 주요 후보지를 직접 둘러보기로 했다. 과거 지방자치단체 공모로 추려진 서울 은평구를 비롯해 서울역사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 문화역서울284, 경기 파주 일대 등을 다녀오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학계 원로나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각 위원회는 현장답사 후 곧바로 최종 후보지를 결정키로 했다. 문체부 고위 관계자는 "구체적인 후보지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과거부터 거론됐던 부지 위주로 살펴볼 것"이라며 "더 이상 부지선정이 늦어지면 안 되는 만큼 선정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문학관을 어디에 둘지를 두고 그간 문체부나 문학계는 물론 지자체 사이에서도 논란이 불거지면서 건립작업은 표류했다. 문학계에선 부지매입비용이나 대표성, 상징성 등을 감안해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인근 부지를 최종 후보지로 점찍었으나 박원순 서울시장이 반대하면서 사실상 무산됐다.
지난달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차 UNWTO 세계도시관광총회에 참석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앞줄 왼쪽 세번째), 박원순 서울시장(네번째)이 함께 기념촬용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지난달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차 UNWTO 세계도시관광총회에 참석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앞줄 왼쪽 세번째), 박원순 서울시장(네번째)이 함께 기념촬용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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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장관이 지난해 10월 박 시장을 직접 찾아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국문학관 설립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염무웅 영남대 명예교수는 "용산공원 인근 부지를 원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많지만 미군 철수나 이후 지질조사, 정화작업, 국가공원 마스터플랜 수립 등을 감안하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부지선정이 더 이상 지체될 경우 향후 예산반영 등이 여의치 않아 문체부 내부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 문체부는 앞서 2016년 5월 지자체를 대상으로 부지를 공모했으나 경쟁이 과열돼 중단했다 다시 TF를 꾸려 의견수렴을 거쳤다. 당초 예산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부지를 선정해 건축물 설계까지 진행해야 했으나 현재까지 부지를 정하지 못해 이후 절차를 밟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애초 확보한 예산을 제때 쓰지 못할 경우 추후 다시 반영하기 어려운 만큼 올해 안에는 어떻게든 설계를 맡기는 쪽으로 문체부는 일정을 잡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안에는 아직 국립문학관 관련해 반영한 게 없지만 부지가 결정된다면 다음 달 이후 국회 예산심사 과정에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문학계 안팎에선 문인 출신 도종환 장관이 재직중인 현 시점에서 문학관 건립이 진척되지 않을 경우 건립작업이 상당 기간 지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 정부 출범 후 개각대상이 거론될 때 문체부가 언급된 적은 거의 없지만 내후년 총선 등을 감안하면 현역 의원인 도종환 장관 역시 언제든 장관직을 내려놓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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