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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투자, 엄격한 가치평가보다 유동성과 투자심리… 거래대금과 금리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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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투자, 엄격한 가치평가보다 유동성과 투자심리… 거래대금과 금리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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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모든 투자는 투자자산의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전략을 수립했을 때 원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코스닥도 예외는 아니다. 코스닥 투자는 가치평가도 중요하지만 유동성과 투자심리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구체적으로 거래대금과 금리를 살피라는 조언이다.

30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2018년 코스닥 프리미어 컨퍼런스'에서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 시장 투자는 시장이 가진 특성에 맞춰 전략을 구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투자자산을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오르는 선형적인 자산과 일정한 주기를 두고 가치가 등락하는 순환적 자산으로 분류했다. 그러면서 코스피 시장은 기업의 미래 이익과 배당 등을 종합해 미래가치를 산출하는 일이 비교적 용이한 선형적 자산의 성격이 짙은 반면 상대적으로 미래가치 산출이 어려운 코스닥 시장은 순환적 자산의 성격이 짙다고 설명했다.
자산의 성격을 파악했다면 대응도 달라져야 한다고 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가치가 상승하는 선형자산, 즉 가치주는 엄격한 가치평가를 통해 낮은 가격에 진입해 높은 가격에 매도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코스닥 시장 같은 순환자산 혹은 성장주는 상대적으로 가치평가보다 유동성과 투자심리를 파악하는 감각적 본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간 면에서도 시간이 필요한 가치주는 장기투자가 효과적이지만 성장주는 그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거래대금과 금리를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먼저 거래대금이 풍부한지 살피라"며 2010년 이후 코스닥 시장의 월간 수익률과 거래대금 변화율을 살펴보면 높은 상관성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장이 여전히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거래대금이 꾸준히 늘어야 지수가 추세적으로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장이 좋았던 올해 상반기에는 양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13~14조원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7조~8조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어 시장금리 하락이 코스닥 투자의 '시그널(신호)'이라며 금리를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주식을 평가하는 데 있어선 상대 가치를 점검해야 한다"며 2010년 이후 성장주와 가치주의 상대성과를 보면 국고채 3년물 금리가 내려갈 때 성장주가 가치주 대비 성과가 훨씬 좋았다고 했다. 저금리 시기에는 변동성이 조금 크더라도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투자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역으로 이번 달 증시의 급락도 미 국채 수익률이 3%를 넘어가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자금을 이동한 영향으로 설명할 수 있다.
코스닥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당국의 대응도 변화해야 한다고 봤다. 김 센터장은 연초 당국이 '코스닥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지만 이는 코스피가 성과를 낸 정책들을 답습하는 일종의 '미투' 마케팅이라며 그보다는 코스닥의 강점을 부각할 수 있는 특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글로벌 ITㆍ바이오 기업을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켜 시장의 체질을 국제화ㆍ다변화하는 것이 투자자의 신뢰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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