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생애 처음으로 바닷물에 발을 담갔다.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는 처음으로 쌀 시리얼을 먹었다. 이번 주 버몬트 주에서는 또 다른 여행 이정표를 기록하게 된다. 미국 50개주를 모두 방문한 최연소 여행자가 되는 것이다. 생후 5개월밖에 되지 않은 하퍼 예이츠의 이야기다.
처음부터 50개주를 모두 여행할 계획은 아니었다. 예츠 부부는 "기록을 세우려고 여행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며 "우리는 하퍼가 태어나기 이전 50개주를 모두 방문해보자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었었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과거 여행했던 19개주를 제외하고 나머지 31개주를 세 가족이 함께 둘러보기로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만약 하퍼가 50개주를 다 돌아볼 경우 최연소로 기록된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부부의 여행목표도 바뀌었다.
예츠 부부는 "우리는 항상 하퍼가 여행에 맞지 않는다면 그냥 집에 가기로 했다"며 "하지만 다행히도 우리는 모두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자동차를 타고 미국 대륙을 가로질렀고, 하와이, 알래스카 등을 향해 비행했다. 특히 각 주를 방문할 때마다 이정표에서 하퍼의 인증샷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공유하기도 했다. CNN은 사진 일부를 살펴보면 하퍼가 낮잠을 빠져있어 그녀의 여행기를 알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생후 5개월 하퍼의 여행은 기네스북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기네스북 대변인은 "하퍼의 기록을 고려한 신청서를 받았고, 검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검토과정은 4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기네스 기록 상 해당 카테고리가 공식적으로 없는 만큼, 이전 공식 기록보유자도 없다. 50개주클럽 웹사이트에 기록된 최연소 여행자는 3살이 채 되지 않았다고 CNN은 덧붙였다. CNN은 "하퍼의 여행은 계속될 것"이라며 "그녀는 언젠가 세계 반대편, 그녀의 부모님의 출신지인 호주 캔버라로 떠날 수 있다"고 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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