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희귀의약품 및 필수의약품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가 백신 등 냉장보관이 필요한 의약품을 배송할 때 퀵 또는 일반택배를 사용하는 등 허술하게 관리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백신과 같은 생물학적 제제를 포함한 냉장보관 의약품은 보관할 때 온도와 습도를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의약품이 변질해 환자의 안전을 위협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센터는 의약품 배송 시 약제 변질 등 사고가 일어날 경우 환자가 센터에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환자 동의서를 받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센터는 희귀질환자 등으로 받은 약값 중 환차익, 대량구매에 따른 할인 등으로 5년간 68억5500만원의 공급차액이 발생했는데 ,이 중 64.2%인 44억200만원을 운영비로 사용했다.
정 의원은 "사실상 환자 돈인데 센터가 대행 업무를 하면서 싸게 의약품을 샀다는 이유로 자신들의 관리운영비로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차액을 환자에게 돌려주거나, 희귀질환 환자들을 위해 공익 목적으로 소중한 곳에 사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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