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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英 다나社 1조원 더 주고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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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석유공사가 해외사업 적대적 인수합병(M&A)의 성공사례로 홍보하고 있는 영국 석유회사 '다나(Dana)'의 인수가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석유공사가 다나 인수시 평균 주가로 매입했다면 15억9000만파운드(약 2조4000억원) 수준에서 인수할 수 있었음에도, 주당 최고가인 18파운드를 적용해 결국 22억1000만파운드(약 3조4000억원)에 인수했다고 15일 지적했다.
석유공사가 다나 측에 주당 18파운드에 인수 제안을 한 것은 지난 2010년 7월 14일. 당일 다나의 주가는 14.22파운드에 불과했다. 같은 해 8월 다나 측은 제안을 거절했고, 석유공사는 8월 20일 공개매수 제안을 공시했다.

박 의원은 "석유공사가 14파운드 수준이던 주가를 18파운드로 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석유공사 이사회에서는 '지금 13파운드에서 매매되는 게 우리가 인수한다는 것 때문에 18파운드가 됐다'는 지적과 '지금 18파운드로 공표를 했기 때문에 18파운드 이하로는 거래가 성립이 되지 않는다'는 보고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다나의 전년도 평균주가는 13파운드였고 당시 유럽 경제위기 여파로 11파운드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사회에서는 낮은 당기순이익과 부채 등을 고려하면 추가로 1조1000억원이 더 필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석유공사가 성공사업으로 홍보하는 영국 다나사업 역시, 인수부터 현재 상황까지 부실 해외자원개발의 전형적 모습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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