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자매 동시 전교 1등으로 시험 문제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강남구 숙명여자고등학교와 이 학교 전 교무부장 집 등을 경찰이 5일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이날 숙명여고.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서울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의혹 당사자인 쌍둥이 자매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경찰은 쌍둥이 자매의 아버지이자 이 학교 전임 교무부장인 A씨가 문제를 유출한 것이 사실이라는 결론을 짓고 이르면 이달 중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하는 수서경찰서는 14일 A씨와 두 딸을 재조사했다. 쌍둥이 자매는 이달 6일 처음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쌍둥이 자매도 업무방해 혐의가 있다고 보고, 첫 조사 이틀 뒤인 8일 이들을 형사 입건했다.
첫 번째 조사 당시 자매 중 1명은 조사실에서 점심을 먹다가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된 바 있다.
이 청장은 "시험에 관해 부친이 자매에게 알려준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있다. 수사 중이어서 구체적인 건 밝히기 어렵다"면서 "(압수했던 휴대전화 등 전자장비)디지털 분석에서 (증거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 청장은 "A씨는 문제유출은 부인하고 있다"고 부언했다.
수서경찰서는 피의자 신분인 A씨와 두 딸, 전임 교장ㆍ교감, 정기고사 담당교사 등 6명 가운데 추가 조사가 필요한 이들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이르면 이달 중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길 계획이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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