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공영방송 ARD과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바이에른주 선거에서 기사당은 37.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이 지역에서 1위 정당을 유지했던 기사당이 바이에른주 선거에서 40% 이하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은 지난 1954년 이후 처음이다. 과반의석을 차지하지 못한 것은 1962년 이후 두번째다. 이날 투표율은 72.4%로 지난 2013년 선거보다 8.5%포인트 상승했다.
CSU와 함께 대연정을 꾸리고 있는 사회민주당(SPD)은 지난 선거의 절반 수준인 9.7%의 득표율을 기록해 2위에서 5위로 급락했다. 17.5%의 득표율을 기록한 녹색당은 지난 선거보다 두배 가까이 많은 표를 얻으며 2위를 차지했다. 바이에른주 지역정당인 자유유권자당(FW)은 11.6%를 득표했고 극우성향의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10.2%의 득표율로 4위를 기록, 바이에른주 의회에 처음 진출하게 됐다.
득표율에 따라 전체 204개 의석 가운데 기사당 85개를 확보했고 녹색당 38개, 자유유권자당 27개, AfD가 22개를 차지하게 됐다.
이번 선거를 좌우한 핵심 이슈로 난민 문제였다. ARD는 대연정 내부에서 난민 정책을 두고 내홍이 잇따르면서 이에 대한 반발감이 투표에 반영됐다고 전했다. 녹색당은 난민 문제에 대해 인도적 망명 정책과 같은 뚜렷한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평가됐다. 난민 강경책을 주도해 대연정 내 내홍을 유발한 기사당 대표인 호르스트 제호퍼 내무장관도 선거 참패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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