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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기사당, 바이에른서 과반의석 실패…메르켈 리더십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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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CDU)의 자매정당인 기독사회당(CSU)이 14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른주 선거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이번 선거 결과가 1950년대 이후 최악의 성적표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메르켈 총리의 리더십에 위기가 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독일 공영방송 ARD과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바이에른주 선거에서 기사당은 37.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이 지역에서 1위 정당을 유지했던 기사당이 바이에른주 선거에서 40% 이하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은 지난 1954년 이후 처음이다. 과반의석을 차지하지 못한 것은 1962년 이후 두번째다. 이날 투표율은 72.4%로 지난 2013년 선거보다 8.5%포인트 상승했다.
독일 공영방송 ARD 캡쳐

독일 공영방송 ARD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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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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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U와 함께 대연정을 꾸리고 있는 사회민주당(SPD)은 지난 선거의 절반 수준인 9.7%의 득표율을 기록해 2위에서 5위로 급락했다. 17.5%의 득표율을 기록한 녹색당은 지난 선거보다 두배 가까이 많은 표를 얻으며 2위를 차지했다. 바이에른주 지역정당인 자유유권자당(FW)은 11.6%를 득표했고 극우성향의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10.2%의 득표율로 4위를 기록, 바이에른주 의회에 처음 진출하게 됐다.

득표율에 따라 전체 204개 의석 가운데 기사당 85개를 확보했고 녹색당 38개, 자유유권자당 27개, AfD가 22개를 차지하게 됐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9월 총선 이후 1년여만에 치러지는 지방선거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기사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안정적인 집권을 위해서는 새로운 연립정부를 구성해야할 상황에 몰렸다. 기사당이 대연정 파트너인 사민당과 득표율을 합친다고 해도 과반이 넘지 않아 다른 정당과의 연정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선거를 좌우한 핵심 이슈로 난민 문제였다. ARD는 대연정 내부에서 난민 정책을 두고 내홍이 잇따르면서 이에 대한 반발감이 투표에 반영됐다고 전했다. 녹색당은 난민 문제에 대해 인도적 망명 정책과 같은 뚜렷한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평가됐다. 난민 강경책을 주도해 대연정 내 내홍을 유발한 기사당 대표인 호르스트 제호퍼 내무장관도 선거 참패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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