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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결' 눈앞에 두고 또 삐걱…중단된 브렉시트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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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사실상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던 영국과 유럽연합(EU) 간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Brexit) 협상이 또 다시 진통을 겪고 있다. 내각 반발로 정치적 위기에 처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측이 EU정상회담을 며칠 앞둔 시점에서 현 협상조건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기 때문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도미니크 랍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은 14일 저녁(현지시간) 브뤼셀에서 미셸 바르니에 EU측 브렉시트 협상대표와 약 1시간동안 긴급 회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랍 장관은 북아일랜드령을 포함한 영국 전체를 당분간 관세동맹하에 두는 백스톱안이 내각의 반발가능성 등으로 인해 강행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FT는 "브렉시트 협상이 일요일 밤에 '극적 교착(Dramatic stand-off)'에 이르렀다"며 "17일 열리는 EU정상회담까지 더 이상 회담은 예정돼있지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U는 15일 예정됐던 회원국 간 논의도 일단 중단키로 했다. EU정상회담 이후 다시 논의를 재개한다는 입장이다. 같은 날 랍 장관과 바르니에 대표의 회담과 별개로 진행된 EU27개국 대사들과 영국 측 관계자들 간 회의도 별다른 성과없이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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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랍 장관의 갑작스러운 브뤼셀 방문은 당초 예정되지 않았던 것이며 EU측에 추가 협상시간을 얻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고 일간 가디언은 분석했다. 한 EU회원국 대사는 "영국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교관계자는 "문제는 영국 국경문제에 있다"고 지적했다. 핵심사안 대다수에서 합의를 이뤄냈음에도 불구하고 아일랜드 국경문제가 또 다시 막판 걸림돌이 된 모습이다.
앞서 메이 내각은 북아일랜드를 포함해 영국 전체가 임시적으로 동일 관세체계를 유지하는 방안을 새롭게 제시했다. 영국 본토에서 북아일랜드로 반입되는 물품의 검사를 강화하는 대신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간 새 검사는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내각 내에서부터 관세동맹의 확실한 종료시점을 지정하지 않을 경우 사임하겠다는 정치적 논란이 이어지면서 결국 메이 총리가 한 걸음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EU정상회의가 악감정 속에서 끝날 가능성이 크다"며 "11월에도 '노딜(no-deal)' 리스크가 있다"고 우려했다. 바르니에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강력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일랜드 국경문제를 위한 백스톱안을 포함해 몇몇 쟁점이 아직 남아있다"고 언급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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