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지난주(8~12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4.66% 하락한 2161.85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1일에는 코스피가 4.44% 하락하고 시가총액 65조원이 사라지는 등 7년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의 추가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미 채권금리와 달러 강세 및 이탈리아 재정 불안 등 대외 리스크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시장 충격의 배경에는 가파르게 오르던 미 국채 수익률과 이에 아랑곳 하지 않던 미국 연준 이사들의 매파적 언사가 있었다. 여기에 미국 기술주들의 마진 감소 우려가 제기되면서 이들의 높은 밸류에이션이 정당화 될 수 있을지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었다. 특히 여기에 미중 무역분쟁의 전투범위가 확산될 지 모른다는 공포감도 있었다. 하지만 미국 국채 금리는 다시 3.2%선을 하회하고 주요 기술주들은 큰 폭의 조정을 경험했다. 때마친 백악관에서는 G20회담에서의 두 정상의 만남을 예고한 가운데 유력 매체는 중국 환율 조작국 지정 가능성이 낮다는 소식을 냈다. 여러모로 주의를 기울여야 할 시점이지만 긍정적 신호를 애써 외면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미국 증시 조정의 주요 원인이 높은 밸류였음을 고려한다면 가치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국내 증시의 경우 어느정도 낙폭은 제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현 주가 레벨은 지난 이익 성장의 상당 분을 아직 반영하고 있지 못한 상태다. 저평가 자체가 상승동력이 되는 것은 요원할 수 있겠지만 가치부여가 진행되지 못한 부분이 많다는 점은 그만큼 지수 하방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따라서 적정한 경계감을 유지하는 것을 필요할 것이나 사건 전개의 여하에 따라 탄력적 회복 가능성도 충분히 염두해 볼 필요가 있다.
밸류에이션이나 기술적인 지표 측면에서 추가적인 하락보다는 반등이 예상돼 어떤 업종에 관심을 둘 것인지가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단기적인 충격에 의해 하락한 이후 정상화되는 과정에서는 낙폭과대순으로 반등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철강, 기계, 디스플레이, 건강관리 업종이 지수 상승을 이끌 것으로 판단한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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