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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기온 뚝"…찬 바람에 날아간 '가을 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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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의류 매장 마네킹, 패딩 목도리로 중무장
홈쇼핑 가을의류 판매도 전에 구스다운 방송부터 편성
2주 가량 겨울 의류·용품 판매 일정 앞당겨져
서울 아침 기온이 6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가을 들어 가장 쌀쌀한 날씨를 보인 1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 인근에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서울 아침 기온이 6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가을 들어 가장 쌀쌀한 날씨를 보인 1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 인근에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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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백화점 의류매장 마네킹들이 트렌치 코트를 벗고 예년보다 일찍 패딩과 목도리로 중무장했다. 홈쇼핑도 준비한 가을 의류를 미처 다 판매하기도 전에 구스다운 방송부터 편성했다. 때이른 이른 추위로 홈쇼핑과 백화점들이 가을 장사를 평년보다 2주 가량 일찍 접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의 이달(1~9일) 골프웨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 급상승했다. 9월 한 달 동안엔 전년 동기 대비 1% 신장에 그쳤었다. 골프웨어의 경우 날씨에 따른 매출의 바로미터로 꼽힌다. 신세계백화점 골프의류 바이어는 "지난 8월 중순부터 골프의류 가을ㆍ겨울 상품들이 본격적으로 입고됐는데 9월까지 더운 날씨가 지속돼 수요가 많지 않았다"면서 "이달 들어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로 두터운 골프바지부터 니트, 바람막이, 외투, 털모자까지 찾는 고객들이 증가해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 의류 매출도 9월보다 10월 매출 신장률이 높았다. 여성의류의 경우 9월 5.7%에 그쳤지만 10월엔 8.9%로 뛰었다. 남성 의류도 각각 19.9%에서 21.6%로 신장했다. 구스다운 이불이나 가습기, 스타일러 등 가전제품 수요도 증가추세다. 신세계 백화점 관계자는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로 겨울철 필수 생활용품들에 수요가 몰리며 10월 들어 생활장르 매출도 전년대비 31% 수준까지 늘었다"고 설명했다.

GS샵의 쏘울 헝가리구스 벤치다운코트

GS샵의 쏘울 헝가리구스 벤치다운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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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업계도 가을 상품 소진 및 방한용품 판매 등 이른 겨울 준비에 분주하다. GS홈쇼핑의 경우 가을의류 할인에 나섰다. 물량 소진을 위해 자사 대표 의류 자체브랜드 상품인 손정완 디자이너의 'SJ와니' 가을상품 가격을 낮추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다.'프리폴 니트원피스'와 '폴 사브리나팬츠' '폴 블라우스 3종' 등의 가격을 최대 3만원 인하했다.

대신 캐시미어 소재 의류, 코트, 벤치다운 등 겨울상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13일 오전에 'J와니 이태리 니트숄 구스다운'(19만9000원), 'SJ와니 캐시미어 100% 풀오버'(14만9000원) 등겨울 아우터와 이너웨어의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벌써 방한 상품에 대한 고객 반응도 좋다. 지난 6일 오전 판매된'쏘울 헝가리구스 벤치다운 코트'(39만9000원)는 30분만에 3000벌이 넘게 팔리며 12억원의 주문을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상품이 연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카테고리로 부상하면서 홈쇼핑사마다 가을시즌을 위해 1년을 준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가을ㆍ겨울 패션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그러나 올해는 긴 더위 이후 태풍이 왔고 추석 연휴 비수기가 있어 준비한 가을상품을 채 소진하기 전에 이른 추위가 찾아와 백화점과 홈쇼핑사들이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 아침 기온이 6도까지 하락하고, 중부 내륙 일부 지역에선 얼음까지 어는 등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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