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흑자 전환 위해서는 V40로 발판 마련 필요
소비자 신뢰 회복 더뎌…삼성·애플 신제품도 걸림돌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LG전자의 새 스마트폰 V40가 이달말 시장에 나온다. 14분기 연속적자에 빠진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구세주가 될 지 관심이다. 관건은 V40가 내세우는 '카메라'의 성능을 소비자가 얼마나 평가해주느냐 그리고 얼마나 경쟁력 있는 가격에 내놓을 것이냐다.
황정환 MC사업본부장은 V40 발표 간담회에서 "화질ㆍ편의성을 보강하기 위해 하드웨어 설계부터 소프트웨어 알고리즘까지 새로 들여다봤다"고 강조했다. 과거 LG폰은 세계 최초 듀얼(2개) 카메라를 시도하며 '카메라 강자'로 군림했으나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애플ㆍ화웨이에 오히려 뒤쳐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LG전자는 V40를 내놓으면서 다시 한 번 카메라에 승부수를 건 셈이지만 앞길은 순탄치 않다. 삼성전자 '갤럭시A7', 애플 '아이폰XsㆍXR'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 때문이다. 특히 갤럭시A7은 중가폰이면서도V40와 마찬가지로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했다. 만일 V40가 최소 30만원 이상 저렴할 갤럭시A7과의 카메라 비교에서 압승하지 못한다면 '펜타(5개의) 카메라 마케팅'에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올 3분기 10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해 14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2020년 적자의 끈을 끊어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V40의 책무가 막중하다. 2020년까지 프리미엄폰을 출시할 기회는 단 네 번뿐이기 때문이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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