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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포털' 포기한 네이버…반응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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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 이용자에게 동일한 콘텐츠 제공 않기로
직접 콘텐츠 찾도록…타 서비스 이탈 가능성
뉴스 조작 논란 해방…광고수익 감소 등 타격 예상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지난 5월9일 서울 강남구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역삼에서 최근 '드루킹 사건' 이후 논란에 휩싸인 뉴스편집과 댓글 등 서비스에 대한 개선책을 발표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지난 5월9일 서울 강남구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역삼에서 최근 '드루킹 사건' 이후 논란에 휩싸인 뉴스편집과 댓글 등 서비스에 대한 개선책을 발표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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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인터넷 사용자들은 정보 검색을 위해 네이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켜기도 하지만, 현재 돌아가는 각종 이슈 등을 파악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네이버를 이용한다. 날씨 등 기본 정보 뿐 아니라 ‘뉴스’와 ‘실시간 검색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네이버가 10일 발표하는 모바일 개편안을 통해 뉴스와 실시간 검색어를 첫 화면에서 빼기로 함에 따라 이 같은 소비 행태가 크게 바뀔 전망이다. 네이버 입장에서도 사업 구조에 큰 변화를 주는 것이라 이번 개편이 네이버라는 기업과 국내 인터넷 산업에 어떤 영향을 줄 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다.

일단 소비자는 ‘이슈’를 파악하기 위해선 첫 화면을 쓸어넘기는 더 ‘적극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 다르게 표현하면 앞으로 네이버는 3000만 사용자에게 ‘동일한 이슈’를 제공하는 기능을 포기하고, 사용자마다 원하는 콘텐츠를 직접 ‘찾아서 보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뉴스·댓글 등과 관련된 논란에서는 자유로워질 수 있지만 사용자가 줄어들면서 광고 수익 감소 등 타격도 예상된다. 특히 네이버 매출의 50% 이상인 광고·검색 광고 매출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서 “뉴스 댓글 이슈는 네이버 첫 화면 최상단에 배열된 기사에 3000만명의 시선이 집중되는 구조와 관련 있다”며 “네이버는 공간과 기술만 지원하는 역할로 물러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네이버가 골라주는 뉴스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이런 변화를 ‘거부할지’ 혹은 ‘적응할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언론사 채널 구독·추천 뉴스만으로는 소비자의 ‘이슈 파악 욕구’를 완전히 해소해주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한다. 뉴스 편집을 포기하지 않은 다음이나 구글 등 다른 서비스로의 이탈도 예상할 수 있다. 카카오는 뉴스를 편집해 보여주는 ‘채널 탭(세 번째 탭)’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고 채널 탭 월 이용자 수는 2600만명을 넘어섰다. 구글은 ‘뉴스 앱’을 앞세워 인링크 기반 뉴스 서비스를 강화하는 중이다.

네이버의 모바일 개편은 포털 서비스를 주축으로 성장해온 국내 인터넷 산업에도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한국식 포털 서비스를 포기하는 대신 정보나 기술로 구글·유튜브와 승부하겠다고 선언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개편안에는 뉴스를 주로 소비하는 4050 세대를 붙드는 동시에 유튜브를 더 즐겨 찾는 1020 세대까지 포섭하겠다는 네이버의 고민이 담겨 있다.

한 대표는 “모바일에서 포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 시간은 정체 상태이지만 동영상 소비가 압도적으로 증가해 포털의 경쟁 지위가 약해지고 있다”며 “네이버 본연의 모습인 정보와 기술 플랫폼에서 새로운 답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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