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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이번엔 왕릉…'역사 덕후' 문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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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한글날인 9일 오후 경기도 여주 세종대왕 유적지를 방문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한글날인 9일 오후 경기도 여주 세종대왕 유적지를 방문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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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효종 영릉도 봐야 하지 않나요?"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오후 경기 여주시에 자리한 효종 영릉 정자각에서 참배한 뒤 발걸음을 옮기던 도중 이같이 되물었다. 효종 영릉 방문은 예정에 없던 일정으로 문 대통령이 '역사 덕후'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순간이었다.

동행했던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세종 영릉을 보실 것"이라며 만류했고, 결국 문 대통령은 아쉬운 표정으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이날 현장에 있던 청와대 관계자들은 평소 문 대통령의 역사에 대한 관심 등을 고려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 효종 영릉 근처까지 준비선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세종대왕 유적지를 둘러보는 데만 1시간이 넘는 시간을 할애했다. 동행한 김정숙 여사는 오후 1시45분께 유적지에 도착해 3시가 넘어서야 이곳을 떠났다. 문 대통령 내외는 효종 영릉 정자각에서 참배한 뒤 '왕의 숲길'을 산책하고, 세종 영릉 정자각을 참배한 뒤 세종 영릉을 방문했다. 이후 유적 정비사업 현장 브리핑도 청취했다.

문 대통령은 세종 영릉에 대해 설명하던 이창환 교수가 "정조는 능에 가면 한 말씀 했다"면서 즉석에서 발언을 요청하자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이곳 방문을 통해 새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문 대통령은 평소 역사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이날 문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24년 만에 세종 영릉을 참배했다. 문 대통령의 역사 사랑은 국정이나 외교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집권 초반에는 가야사(史)연구와 복원을 국정과제에 포함하라는 지시했고, 지난 5월 국무회의에서는 문화재 안내판 개선을 지시하기도 했다.

역사를 앞세워 소프트외교를 펼치는 것도 특기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인도 삼성 신공장 준공식을 찾았을 때는 인도에서 건너와 가야 김수로왕의 부인이 된 허황옥 이야기를 언급했고,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방한 당시에는 고구려 사신이 그려진 우즈베키스탄 벽화를 매개체로 삼았다. 오는 13일 유럽 5개국 순방 자리에선 또 어떤 역사 이야기를 꺼낼 지 관심을 끄는 이유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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