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이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란 법률' 전부개정안 공청회에 참석해 개회사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최근 검찰 수사로 인해 사기가 바닥을 친 직원들에게 10일 사과하고, 사기 진작 방안을 내놨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부탁합니다. 그리고 함께 갑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김 위원장은 "오늘은 문재인 정부 내각 일원으로서가 아니라 600여명 직원 조직의 기관장으로서 앞으로 우리 조직의 미래를 어떻게 함께 만들어 갈지에 대한 고민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며 "마라톤 선수인 '늘공'을 100m 스프린터로 뛰게 하면서 쌓인 피로감 등 모든 것이 조직구성원의 사기를 약화시키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직 내부의 문화를 개선해 나가는 일이야말로 위원장인 저에게 가장 큰 숙제"라며 "물론 그 책임은 오로지 저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업무 수행과정에서 구성원 간 의견 충돌이 심해졌다는 지적에 따라 과장급 이상 간부에 대한 다면평가를 도입, 향후 보직과 승진 등에 조직관리자의 덕목을 중요 고려 요소로 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직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연가를 사용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고, 원한다면 연가를 매년 저축해 5년에 한 번씩 장기 휴가를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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