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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등, 옛날엔 전쟁에 쓰였다고요?... 중국에선 '공명등'이라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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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적벽대전' 장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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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지난 7일 고양 저유소에서 발생한 대형화재 사건의 주 요인으로 지목된 '풍등(風燈)'이 인터넷상에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소형 열기구인 풍등은 중국에서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에서는 삼국지의 등장인물 중 하나로 유명한 제갈량이 군사용도로 발명했다고 알려져 '공명등(孔明燈)'이라 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풍등은 사실 정확히 어떤 용도로 만들어졌는지는 알려져있지 않으나, 기원된 곳은 중국으로 알려져있고 처음에는 의식 및 축제용으로 제작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열기구의 시초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으며, 고대에는 군사용으로 많이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중국에서는 삼국지에 등장하는 촉한의 승상, 제갈량이 발명했다고 해서 공명등이라 부르고, 대만에서는 보통 천등(天燈)이라 부른다.

풍등은 주로 야간에 작전의 개시를 알리는 현대 신호탄처럼 쓰인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우리나라의 임진왜란 때도 야간작전 때 이용됐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군사용으로 야간 작전에 쓰던 풍등과 초롱이 민간 풍속으로도 전해져 한국세시풍속 중에도 '등싸움'이라는 놀이가 경상남도 일대에 남아있다.

등싸움은 주로 동짓날 저녁에 행하는 민속놀이로 먼저 풍년 등을 기원하는 '등제(燈祭)'를 지낸 후, 간단한 잔치를 끝내고 나서 동서 두 팀으로 나뉘어 각 팀의 초롱을 수비하다가 먼저 상대팀 초롱의 불을 끄는 팀이 승리하는 놀이다. 각 팀은 수비진영을 짜고, 작전 개시 때 풍등을 띄워 올린다. 임진왜란 당시 나뉘어진 각 진영이 풍등과 초롱을 야간에 연락수단으로 사용하던 것이 민간 풍속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오늘날에는 해당 놀이가 전해지지는 않고 통영의 한산대첩제에서 더 높은 풍등을 띄우는 팀이 우승하는 '풍등놀이'라는 대회를 열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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