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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환율조작국 지정 위기…1달러=7위안 앞두고 위안화 하락 방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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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위안화 환율이 1달러당 7위안 돌파를 목전에 두면서 중국 금융당국이 은행간 금리 상승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위안화 하락 방어에 나서고 있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홍콩 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역외 위안화 은행간 대출금리(Hibor·하이보)가 급등 중이다.
은행간 단기금리의 척도가 되는 하루짜리(오버나이트) 금리는 지난주 1.745%에서 현재 5%로 급등했다. 지난 5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일주일짜리 금리는 현재 7.6%로 지난주 대비 4%p 급등해 최근 1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역외 금융 시장에서 은행간 위안화 단기금리가 급등하고 있다는 것은 위안화 자금조달에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위안화 유동성을 흡수하는 효과가 있다.

전문가들은 과거에도 중국 금융당국이 위안화 가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은행간 금리 상승을 유도하는 전략을 종종 활용해왔다면서, 이번에 은행간 금리가 급등하는 것 역시 위안화 약세 방어를 위한 정부의 의도가 숨어 있다고 보고 있다.

홍콩 미즈호 은행의 켄 청 아시아 통화 전략가는 “역외 위안화 유동성을 타이트하게 하는 것은 인민은행이 직접 외환시장에 개입하거나 자본 통제를 하는 것 보다 위안화 절하를 방어하는데 더 매력적인 방법으로 통한다”고 말했다.
라보뱅크의 마이클 에브리 외환 전략가 역시 “중국 금융당국은 위안화 약세를 방어하기 위해 큰 망치 보다는 작은 망치로 미세 조정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며 “중국은 수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위안화 약세가 필요하지만 위안화 약세로 동반될 수 있는 미국의 반응을 염려하고 있어 환율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설명했다.

미국은 미중 무역전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는 상황이 지속되자 다음주 공개할 반기 환율보고서를 통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현재 위안화 환율은 지난해 5월 이후 최고 수준인 1달러당 6.9위안대에 거래되며 1달러=7위안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 6개월간 달러 대비 9%가량 떨어진 상황이다. 무역전쟁으로 인한 중국 경제성장 둔화 우려와 미국의 계속된 금리인상으로 인한 미중 금리차 축소 등이 위안화 가치 하락 속도를 빠르게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1달러=7위안 시대가 오는 것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 보유 달러를 매각하는 등의 좀 더 적극적인 방식으로 환율 사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고개를 들고 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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