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장기 개발 '옵티팜'…"이달 코스닥 상장"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이식용 이종장기 등을 연구개발하는 기업 옵티팜이 이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회사는 주식시장 상장을 통해 바이오 신사업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옵티팜은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3년 매출 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0년에 설립된 옵티팜은 인체 이식용 이종장기, VLP(바이러스 유사입자) 기반 인체 백신 등을 연구?개발하는 기업이다. 기존 매출사업인 ▲동물질병진단 사업 ▲동물약품 사업 ▲박테리오파지 사업에서 발생한 이익을 생명공학사업 연구개발 부문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박철세 옵티팜 대표는 "동물질병진단사업은 시장점유율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만 약 9000건의 의뢰를 받았다"며 "올해 1만건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매출 사업 외에도 생물자원에 대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바이오 신사업 분야인 ▲인체용 백신사업 ▲이종장기사업에 대한 상용화를 준비를 실시하고 있다. 면역학적으로 뛰어난 VLP 백신을 기반으로 기존 백신보다 생산성이 개선된 효율적인 백신생산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성공했으며 장기적으로는 인체용 백신 시장 진입을 목표로 현재 비임상을 준비 중이다.

특히 이식용 이종장기에 대해서는 높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옵티팜은 이종장기개발에 착수해 지난 10여년 동안 장기공급에 최적화된 메디피그를 개발했다. 메디피그는 사람에게 장기가 이식될 때 발생하는 면역거부반응과 인수공통전염병의 문제를 유전자편집기술 등 최신 형질전환기술과 무균상태의 청정화 기술로 극복했다.

김현일 옵티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옵티팜은 면역거부반응 억제를 위한 형질전환기술을 통해 6종의 형질전환 돼지 100두 이상을 국내 유일하게 확보했다"며 "현재 삼성서울병원과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공동으로 개발중인 바이오 인공간의 돼지 간세포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공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회사는 피부, 각막, 췌도 시장에 순차적으로 진입할 계획이다. 이종피부(Opti-Derm)제품은 2021년 임상 종료 후 오는 2022년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또 이종각막(Opti-Cornea)제품은 2022년 임상 종료 후 2023년 시장에 진입을 목표로 현재 비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이 밖에 이종췌도(Opti-islet)제품은 2023년 임상 종료 후 2024년에 시장에 진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옵티팜의 공모희망가는 1만~1만2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밴드 하단 기준 294억~353억원이다. 오는 11~12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같은 달 16~17일까지 청약을 받는다.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것으로 예상되며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