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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硏, 개원 10주년 기념식…"보험업 역성장 해법 고객에 답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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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보험업계의 내년 수입·원수보험료가 2017년 이후 3년 연속 역성장 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고령화와 생산가능인구 감소 여파로 보험사들의 역성장 국면은 갈수록 심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금융소비자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길이 장기적인 보험 산업 성장의 답이 될 수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보험연구원은 4일 오후 5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원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보험산업의 전망과 과제에 대해 이같이 발표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전용식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 실장은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보험업계의 내년 보험료는 올해 대비 0.80% 감소하는 등 성장성, 수익성 악화 추세 극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전 실장은 "특히 2022년까지 생명보험 사들의 수입보험료는 올해에 비해 연평균 1.7% 감소,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2018년 수준에서 정체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 실장에 따르면 내년 보험업계 수입·원수보험료는 올해(-1.2%)보다 감소폭은 줄어들겠지만, 2017년부터 3년 연속 보험료가 줄어드는 첫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된다.
생명보험의 경우 수입보험료가 2017년 -4.9%, 2018년 -4.5%, 2019년 -3.8%로 3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해보험의 경우 2019년 2.7% 늘겠지만 증가세는 둔화 추세라는 설명이다.

그는 기대여명의 증가는 생산가능인구 감소, 경제성장률과 금리 하락, 금융산업 규모 감소와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의 2022년 법인세차감전이익은 생명보험 3조4000억원, 손해보험 4조3000억원으로 지난해의 각각 57%와 75%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당장 보험사들은 내년부터 △수익성 관리 △보유계약 관리 △공적보장 확대에 대한 대응 등을 주요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 실장은 "보장성보험의 해약 증가는 부채구조를 변화시켜 보험회사의 성장성과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불완전판매 억제, 고아계약 관리 등이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사이버 보험, 자율주행자동차 보험, 헬스케어, 장기요양 서비스 등으로 보험의 영역을 넓히고 비용 관리와 보험금 누수 억제, ALM(자산부채관리)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우리나라 보험사의 자기자본이익률이 작년 기준 7.7%임을 감안하면 비용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와 함께 불필요하게 지급되는 보험금을 막기 위한 차원에서 교통사고 경상환자에 대한 지급기준 강화 등의 제도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비자들의 보험산업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 보험수요가 크게 줄어 들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념식에서 기조 연설자로 나선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은 금융경쟁력 강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다. 김 부의장은 "금융(金融)은 돈을 필요로 하는 곳으로 흐르게 해야 하는데 현재는 자금이 성장동력과 일자리를 만드는 곳으로 흘러가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부의장은 "신산업 육성, 산업재편, M&A 활성화와 함께 혁신적인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촉진해 일자리가 생겨날 수 있도록 금융이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보험산업도 상품개발부터 보험금지급 단계에 이르는 다양한 부문에 IT·빅데이터를 접목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념식에는 한기정 보험연구원장을 비롯해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민병두 국회정무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 이상림 보험학회장, 보험사 CEO 등 보험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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