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오키나와(일본)=강수정 객원기자] "오후 1시 이후에는 길에 다니지 마세요. 위험합니다." 호텔은 폐쇄됐다. 대형마트와 슈퍼는 사재기 열풍으로 물·햇반·레토르트 식품 코너가 텅텅 비었다.
오키나와현을 방문중인 한 관광객은 "오늘(4일) 밤이 고비"라며 "바람때문에 공항은 진작 폐쇄됐고 호텔직원들도 조기 퇴근했다. 숙박객과 나머지 직원들은 문이 막힌 상태라 밖에 나갈 수가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지역에 위치한 주요 마트에는 전날부터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사재기가 줄이었다. 이로 인해 이미 물·레토르트 식품 등이 대부분 매진된 상태다. 또한 오키나와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을 중심으로 214편이 결항됐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콩레이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의 남동쪽 220km 해상에서 시간당 20km의 속도로 북북서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60hPA, 중심부근 최대 풍속은 40m, 최대 순간풍속은 55m다. 중심 반경 220km 이내에서 풍속 25m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다.
5일 오전까지 24시간동안 내리는 비의 양은 오키나와 200mm, 규슈 남부와 아마미 지방 150mm, 규슈 북부 130mm로 예상됐다. 이후 6일 오전까지 24시간 동안 규슈 200~300mm, 오키나와와 아마미 100~150mm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태풍 콩레이는 오는 6일부터 북동쪽으로 진로를 바꿔 서일본에 접근한 후 7일 께 일본 북부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폭풍, 해일, 호우에 따른 토사재해, 범람, 침수 등이 우려된다"며 "태풍 진로와 기상정보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오키나와(일본)= 강수정 객원기자 kang.may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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