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결 기자] 확장과 세대교체. 130만 여성경제인을 대변하는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여경협) 회장이 말하는 여경협의 향후 과제다.
2016년 취임해 올 연말 이임하는 한 회장은 "여경협이 법정단체인데도 아직까지 기업 참여율이 0.2%에 불과하다"며 "최소한 전체 기업의 10%를 대표하도록 기업을 많이 발굴하고 협회를 알려 회원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왜 여성 기업과 남성 기업을 나누냐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데, '바퀴'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이라며 "우리 경제는 세발자전거처럼 정부라는 앞 바퀴와 여성, 남성 기업 두 바퀴가 굴러 지탱된다. 지금은 여성 기업의 바퀴가 작기 때문에 세 바퀴의 균형이 맞을 때까지는 특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싱가포르의 비정부 기구(NGO) '조선 익스체인지' 조사에 따르면 북한에서도 창업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개성, 평양 등에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분소를 만들어 북한의 여성 창업을 도와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개성공단 재개·확장 시 여성기업 전용공간 마련 △북한 여성의 창업 아이디어·사업 지원 △북한 여성에 대한 경제·기업·창업 교육 등의 구상을 밝혔다. 한 회장은 "국내 여성 기업은 수출보다 내수 중심의 생필품 사업을 주로 하고 있어서 북한에 진출하기 적합하며, 현지 생활 수준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 회장은 1997년 외환위기로 무너진 쌍용그룹의 자동차사업 부문을 인수해 설립한 자동차부품업체 '효림산업'의 경영자다. 현재 전계열사를 합쳐 직원 1500명, 매출 7000억 규모의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켰다.
2016년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정계에도 발을 들였던 한 회장은 임기만료 뒤 정계 진출 가능성에 대해 "3년 동안 손 놓고 있었던 회사로 돌아가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이은결 기자 le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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