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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株, 연일 '최저가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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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두 달째 52주 신저가 기록
계속된 부진에 상승 기미 없어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유가증권시장 상장 두달을 넘긴 티웨이항공 이 계속된 부진으로 최저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상장 기대감에 지난 상반기 주가가 크게 올랐던 티웨이홀딩스 예림당 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연일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티웨이항공은 장중 9050원까지 떨어지면서 상장 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지난 1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역대 최저가를 경신했다. 종가 역시 9090원으로 사상 최저가였다. 지난 8월1일 코스피에 첫발을 디딘 티웨이항공은 상장 두달 만에 공모가(1만2000원) 대비 24% 이상 추락했다.

티웨이항공은 상장 당시만 해도 큰 기대를 모았다.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에서 진에어를 추격하면서 업계 2위까지 넘봤다. 상장 이후 공개된 상반기 영업이익은 47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471억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률도 13%로 LCC 기업 중 1위를 기록했다.

막상 뚜껑을 열었을 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공모가부터 희망가(1만4600원~1만6700원) 이하에서 확정되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일본 지역의 지진과 태풍 등으로 성수기 효과를 비교적 크게 누리지 못하면서 여행ㆍ항공주 투자심리가 약화됐고, 국제유가가 급등한 탓에 주가도 연일 약세였다. 현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6.41달러로, 티웨이항공 상장일(67.66달러) 이후 두달 만에 13% 상승했다.
LCC업계 경쟁 과다로 티웨이항공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주가 부진을 부추겼다. 티웨이항공 상장 이후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하락률이 각각 16%, 13%인 것과 비교했을 때 티웨이항공의 낙폭이 훨씬 크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LCC 경쟁 과다 국면에서 지방발 국제 노선이 증가하면서 투자 비용과 경쟁 비용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티웨이항공은 대구공항을 지역거점 공항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제주항공이 오는 28일부터 대구-도쿄 노선을 신규 취항하면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티웨이항공의 부진에 모회사인 티웨이홀딩스와 티웨이홀딩스의 모회사인 예림당 주가도 크게 부진했다. 지난 2일 티웨이홀딩스는 장중 3040원으로 지난해 9월26일 이후 1년만에 최저가를 기록했고, 예림당은 6720원에 마감하면서 지난해 5월1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두 기업이 티웨이항공의 상장 기대감으로 상반기 한때 각각 7200원, 1만5700원까지 상승했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연고점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친다.

티웨이항공이 반등할 기회는 여전히 요원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만큼 강한 여행 수요 성장세가 사라졌고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등 좋은 상황은 아니다"며 "3~4분기 실적 개선은 어려워 보여 주가도 당분간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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