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나무, 배민…요기요 등 푸드테크 1호 상장…"연평균 2배 성장"

-국내 최고 건강식 플랫폼 기반 간편건강식 유통업체
-플랫폼 확장·제품 확대·채널 다변화·물류센터·해외시장 기반 고성장
-상장 초기 유통물량 적어…기관 투자가 의무보유 확약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국내 최대 닭가슴살 전문 플랫폼 '랭킹닭컴' 등을 운영하는 푸드나무가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를 웃돌고 있다. 장 초반 5만1800원까지 올랐다가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하락하고 있다. 거래대금은 1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최근 웰빙을 중시하는 사회분위기에 따라 건강관리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가정간편식(Home Meal Replacement·HMR)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투자자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더반찬', '마켓컬리' 등 국내 유망 푸드테크 기업 가운데 푸드나무가 첫번째 상장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푸드나무는 4일 오전 10시29분 현재 시초가 4만3350원 대비 5250원(12.11%) 하락한 3만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푸드나무는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희망가(1만8700~2만2700원)를 초과하는 2만4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청약에서 청약증거금으로는 3조4131억원이 들어왔다.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22.2%로 유통물량에 대한 부담은 적은 편이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가가 의무보유확약 물량을 고려하면 상장 초기 유통 물량은 더욱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푸드나무는 2011년 국내 최초 닭가슴살 전문 플랫폼인 '랭킹닭컴'을 기반으로 간편건강식품 및 다이어트와 헬스 관련 콘텐츠를 운영하는 업체다. 국내 최초 닭가슴달 전문 순위스토어를 런칭하고 139개의 다양한 브랜드 및 3533개의 제품을 입점했다. 비만율의 지속적인 상승과 함께 건강관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다이어트 시장 또한 커지고 있어 수혜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스몰캡 팀장은 "온라인 건강식 플랫폼 '랭킹닭컴' 회원수 및 재구매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온라인 플랫폼 ‘랭킹 닭컴’은 안정적 성장을 뒷받침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간편건강식품 뿐만 아니라 건강관리라는 더 큰 카테고리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올 하반기 다이어트 식품과 용품, 의류 등 다이어트 제품 및 정보 제공 전문몰 ‘피키다이어트’를 런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월 100만뷰의 헬스&피트니스 커뮤니티 ‘개근질닷컴’을 기반으로 '개근질마트'도 런칭했다"며 "추가적인 성장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자 수요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고 자체 플랫폼과 콘텐츠를 기반한 가격 경쟁력과 우수한 품질을 통해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지난 2013년 법인 전환 이후 매년 2배 전후의 외형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연간 17만명, 올 상반기 14만명의 신규회원수 증가를 고려할 때 성장 추세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