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참가하는 일본 군함이 '욱일승천기(이하 욱일기)' 게양을 고집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교부와 해군의 대응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국내여론이 악화하는 가운데 맞대응 차원에서 독도함을 사열에 참여시키기로 했지만 훈련 일정등을 고려해 볼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해군은 일단 우리 함정 일출봉함을 관함식 좌승함(대통령이 탑승하는 사열함)으로 정했다. 제주에서 관함식이 이뤄지기에 제주 성산 일출봉을 상징하는 함정을 배치했다는 설명이다. 군 안팎에선 욱일기를 게양한 일본 함정에 대응해 좌승함을 일출봉함에서 독도함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해군은 독도함의 일정이 이미 잡혀 있어 사열에 참여시키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일본에 초청장을 보낸 이상 사열에 참여하지 말라고 정정 요청을 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앞서 일본 언론에선 욱일기를 내리라는 우리 요청에 일본 정부가 유감을 나타내면서 막판에 참석 취소를 통보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는 제주 관함식 참석계획에 변함이 없다는 게 일본 자위대의 공식 반응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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