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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금리 7년來 최고…신흥국 경제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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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기 수익률 3.189%…지난해 3월 이후 일간 최대 상승
경제지표 성장·파월 의장 경제자신감 복합 작용, 달러도 강세


美 국채금리 7년來 최고…신흥국 경제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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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미 국채 금리가 크게 급등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은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이례적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데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경제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이탈리아 재정적자를 둘러싼 우려가 경감된 점 역시 영향을 미쳤다. 미 경제전문가들은 당분간 국채금리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미 국채수익률은 3.189%로 최종 마감했다.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로, 하루 상승 폭은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크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880%로 마감했고,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3.344%까지 급등했다. 최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3.103%로 올라 올해 장중 최고치인 3.119%와 종가 기준 연고점인 3.109%에 근접했다가 다소 후퇴했지만, 이날 이 기록들을 모두 갈아치웠다.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국채수익률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8월 시장 예상을 대폭 밑돌며 우려를 키웠던 민간 고용이 9월에는 23만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18만5000명)를 훌쩍 웃돌았다. 2월 이후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공급관리협회(ISM)의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1.6을 기록했다. 2008년 지수가 만들어진 이후 최고치다.
경제지표 호조세는 달러도 끌어올렸다. 미 동부시간 오후 8시26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06% 상승한 96.04을 기록하고 있다.

파월 의장이 경제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파월 의장은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중립금리 수준에서 먼 거리에 있다고 밝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아틀랜틱 페스티벌'에 참석, "금리는 여전히 완화적"이라며 "금융위기 등 경제가 매우 약할 때 필요로 했던 저금리 정책은 더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또 "금리는 현재 중립금리 수준에서 먼 거리에 있지만 점점 도달하고 있고, 아마 중립을 지나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현 미국의 경제상황은 "놀라울 만큼 긍정적"이라며 "경기 팽창이 상당한 시간 동안 더 지속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동시장 지표들은 완전고용 상태에 굉장히 근접해 있음을 시사한다"며 "그렇다고 임금 상승이 단기간에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위험도 없다"고 평가했다.

이탈리아 재정적자를 둘러싼 우려가 경감된 점 역시 미 국채 값 하락에 일조했다.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급락하자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 국채 매수세가 줄어든 것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2020년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2.1%, 2021년 적자는 1.8%로 하향 조정했다. 당초 두 해 모두 2.4%로 책정했다. 다만 내년 재정적자는 2.4%로 유지했다.

월가에서는 미 국채 금리가 4~5%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는 시장이 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올해 4%대에 도달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놓은 바 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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