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24호 태풍 '짜미'가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일본 오키나와 해상으로 접근해오면서 190여 편의 항공편이 결항되는 등 조치가 나오자 일본 전역이 긴장하고 있다.
중심 기압은 955hPa(헥토파스칼), 중심부근 최대 풍속은 45m, 최대 순간풍속은 60m로 중심 반경 220km 이내에선 풍속 25m 이상의 폭풍이 불고 있다. 태풍은 향후 천천히 북상하면서 29일까지 최대 풍속 50m, 최대 순간 풍속 70m까지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기상청은 오키나와 지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1시간에 50mm 이상의 거센 비가 내리고 29일에는 많은 지역에서 1시간에 80mm의 강한 폭우가 내릴 전망이다. 오키나와 지역과 큐슈 남부 지역 등에 200mm 이상의 폭우가 예상된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경로에 있는 지역 주민들에게 최신 관련 정보를 확인하면서 해일과 폭우에 주의하고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이번 태풍으로 오는 30일 예정돼 있던 오키나와현 지사 선거 투표일도 일부 지역에 한해 이틀 앞당겼다. 오키나와현은 미군기지 반대운동을 주도해온 오나가 다케시 지사가 지난달 사망, 후임 지사를 뽑는 선거 준비를 해왔다.
오키나와 선거관리위원회는 강한 태풍이 올 경우 일부 섬 지역에서 진행된 투표함을 선박으로 개표장까지 운송할 수 없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고우리지마를 비롯한 6개 섬에 대해서는 투표일을 28일로 앞당기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대상 유권자는 3290명이다.
이와 함께 나하시 선거관리위는 태풍 짜미의 영향으로 폭풍 경보가 내려져 시내 대중 교통이 운행 중지되는 경우에는 공직선거법 규정에 따라 설치해둔 부재자 투표소를 폐쇄키로 했다. 나하시 선관위는 "기상 상황과 운행 상황 등 최신 정보를 확인하면서 안전을 확보한 상태에서 투표소에 가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일본에서는 이달 초 21호 태풍 '제비'가 열도를 강타하며 10여 명이 숨지고 오사카의 핵심 공항인 간사이 공항이 침수되기도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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