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미국이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공식적으로 축하하고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즉시 재개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다음주 뉴욕 유엔총회를 계기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만남을 제안하는 한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북쪽 인사들의 오스트리아 빈 회동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회담 성과를 인정하고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양대 축으로 한 북미 협상 개시를 공식화함에 따라 6ㆍ12 북미정상회담 이후 이어진 북미간 교착 국면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전망이다.
그는 또 "김 위원장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를 향한 조처 차원에서 이미 발표한 대로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을 미국과 국제적 사찰단의 참관 속에서 영구 폐기하는 작업을 완료하겠다는 결정을 한 데 대해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은 북미관계를 전환하기 위한 협상에 즉시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고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다음주 뉴욕에서 만날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오스트리아 빈 회동도 언급했다. 빈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가 위치해 있다. 그는 "2021년 1월까지 완성될 북한의 신속한 비핵화 과정을 통해 북미관계를 변화시키는 한편,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협상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가 이때까지다.
'김 위원장이 미국의 상응조치를 요구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가 무엇을 살펴보는 건지 볼 것이다. 지켜보자"라며 "그 사이 우리는 대화하고 있다. 진정됐다. 그도 진정됐고 나도 진정됐다. 그러니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두루뭉술한 대답을 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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