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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회담]동창리 미사일발사대 폐기…"美강경파 만족시킬지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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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평양공동취재단] 남북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핵심시설인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발사대를 '전문가 참관' 하에 영구 폐기키로 19일 합의하면서 후속조치가 언제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후속협의를 위해 지난달 취소됐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방북 재개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역사상 처음으로 합의한 구체적인 비핵화 방안은 크게 두가지다.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참관 속에서 동창리 미사일 엔진실험장과 발사대 영구 폐기와 미국의 상응조치와 함께 영변 핵시설 폐기 의지 확인이다.

이 가운데 동창리 시설 폐기는 그동안 미국과 우리측이 지속적으로 요구했던 비핵화 전문가 검증 요구를 수용한 조치로 풀이된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평양 백화관에서 남북 정상 기자회견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과거 북측이 선제적으로 취한 비핵화 조치들이 보여주기식 폐기라는 국제사회의 불신을 해소하는 데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핵무기, 핵 위협이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기 위해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 남북 정상이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서 심도 있게, 또 아주 허심탄회하게 논의한 것 자체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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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위성발사장'으로 알려진 동창리 시설은 '6·12 북·미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폐쇄를 약속한 곳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24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위성촬영 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해체작업이 시작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부터 서해발사장에서 특별한 변화가 감지되지 않았으며 비핵화 이행과정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기도 했다. 결국 지난달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폼페이오 장관 방북을 전격 취소하면서 북·미 비핵화 대화가 흔들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남북 합의문 공개 1시간 만에 즉각 "매우 흥미롭다(very exciting)"며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최종 협상에 필요한 김 위원장이 핵 사찰(nuclear inspections)을 합의하고, 국제 전문가들 앞에서 (미사일) 실험장과 발사대를 영구 폐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사이에 로켓 또는 핵 실험은 없을 것"이라며 "영웅들('Heros'·한국전쟁 미군 전사자)의 유해도 미국으로 계속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북한의 핵신고리스트 제출이나 비핵화 구체적 시간표 제시 등은 이번 합의문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회담에서 논의되지 않았는지, 또는 두 정상 간에 논의가 됐지만 발표에서 제외 됐는지는 아직 미지수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비핵화의 진전에 일정 부분 기여하기는 하겠지만 미국의 대북 강경파들을 얼마나 만족시킬지 의문"이라며 "ICBM과 핵무기 폐기, 주요 핵시설 폐쇄 및 해체 등 일정표를 조기에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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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공동취재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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