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회담]김정숙 여사, 만경대 학생소년궁전 방문…공연 관람

방과 後 활동 기관…金여사 "南에도 맞벌이 부모 많아 방과 후 교육에 관심 많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평양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방북 이틀째인 19일 평양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을 방문했다. 김 여사는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을 둘러본 후 뒤늦게 합류한 특별수행단원들과 함께 학생들의 공연을 관람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평양 만경대구역에 위치한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을 찾았다.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은 북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방과 후 활동 교육기관이다. 예체능 분야의 영재를 육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북측에선 림윤학 만경대 학생소년궁전 총장이 나와 김 여사를 맞이했다. 북측 어린이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김 여사는 림 총장의 안내를 받으며 학생소년궁전을 둘러봤다.

림 총장은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오후 활동을 하는 곳"이라며 "모두 5000명의 아이들이 예술·체육·과학 등 분야에서 (방과 후 활동 교육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이에 대해 "우리나라도 부모들이 흔히 맞벌이를 하다보니 아이들이 학교 (수업을) 끝내고 나서의 교육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화답했다.

이어 림 총장과 함께 학생소년궁전 내 무용실을 찾아 학생들의 공연을 감상했다. 공연 감상 뒤에는 다이빙 수업 가야금 수업을 둘러보며 림 총장과 이따금씩 대화를 나눴다.

림 총장은 "평양 시내 여러 학교에 있는 학생들"이라며 "원래는 오후에 (학생소년궁전에) 오지만 오늘 (김 여사가) 오신다고 해서 학교와 학부모의 양해를 구해 오전에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참관 마지막 순서로 학생소년궁전 공연장으로 이동해 학생들이 준비한 공연을 관람했다. 김 여사를 맞이하기 위해 모인 800여명의 학생들은 김 여사가 입장하자 기립 박수를 쳤다.

공연에는 다른 일정 수행을 마친 박원순 서울시장과 최문순 강원지사,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박지원 평화당 의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특별수행단원들이 합류했다.

림 총장은 공연 직후 "원래는 500~600명이 참여하는 공연인데, 오늘은 소품 공연이라 400~500명으로 (인원을) 추렸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초대해 주셔서 고맙다'며 "특별수행단까지 와서 많은 분들이 함께 볼 수 있어서 더 특별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