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호적 분위기에 남북 사업교류 확대 기대감도
현대·CJ·롯데 등 식품사업 의지 비쳐
문재인 대통령 평양 방문 이틀째인 19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 대형모니터에 선언문 서명식을 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11년 만의 평양회담이자 올해 세 번째 남북 정상회담이 시작된 가운데 유통기업들의 대북사업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세계로 생중계된 문재인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반도를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발표하는 등 파격적인 발언을 내놓아 분위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식음료ㆍ주류기업들은 이번 회담을 통해 개성공단 재가동을 비롯, 북한과의 식품 관련 교류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지난 6월 북미정상회담 직후 북방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롯데그룹은 북한 사업 구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는 식품ㆍ관광 계열사를 앞세워 교류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폐쇄된 개성공단이 재가동될 경우 자사 식음료 제품이 유통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롯데는 1997년 북한 무역회사인 조선봉화사와 함께 설립에 나섰다 물러섰던 초코파이ㆍ생수공장 재설립에도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롯데는 2002년부터 2014년까지 개성공단에서 초코파이, 칠성사이다 같은 롯데제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2004년 개성공단 내 북한 노동자들에게 초코파이를 하루에 2개씩 간식으로 제공했던 오리온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시 오리온 초코파이는 북한 시장인 장마당 등에서 초코파이 1개가 1만원 넘는 가격에 재판매되기도 했다.
또 영양상태 개선 관련 자원 수요와 관련해 대두유, 육가공품을 생산하는 매일유업, 대상, 동원F&B 등도 교역 확대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지목됐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마스크 다시 꺼내야…'발작성 기침' 환자 33배 급...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