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독일 동부 소도시 켐니츠에서 발생한 반(反) 난민 폭력시위 사태와 관련해 극우세력에 대한 옹호성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던 독일 정보기관 수장이 결국 수장직을 내려놓게 됐다고 1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번에 마센 청장이 정보기구 수장직에서 물러나게 된 이유는 이달 초 독일 빌트지와의 인터뷰에서 켐니츠 시위 사태와 관련한 발언 때문이다. 켐니츠에서 이주민들에 의해 독일 남성이 살해된 것과 관련해 극우시위 참가자들이 이민자를 쫓아가 위협을 가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에 대해 그가 조작 가능성이 있다고 발언한 것이 논란이 된 것이다. 여기에 마센 청장이 극우 정당이자 켐니츠 극우시위를 주도한 '독일을 위한 대안(AfD)'과 접촉하고 정보를 넘겼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마센 청장의 발언과 행동에 대한 문제제기가 잇따르면서 독일 대연정 3당은 마센 청장의 해임 문제를 논의해왔다. 마센 청장은 지난 2012년부터 독일 정부기관의 수장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이후 여러 대응에 대해 비난을 받아왔고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연정 파트너인 사회민주당(SPD)은 마센 청장의 해임을 요구해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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